‘원전비리’ 케이블 제조사, 신한울 1·2호기도 계약

‘원전비리’ 케이블 제조사, 신한울 1·2호기도 계약

입력 2013-05-30 00:00
업데이트 2013-05-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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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계열사 JS전선, 비안전등급 케이블 공급 예정

원전 무더기 중단 사태를 촉발한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케이블을 제작한 JS전선이 신한울 1·2호기에도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JS전선이 APR 1400 모델인 신한울(옛 신울진) 1·2호기용 케이블도 납품하기로 계약돼 있다고 30일 밝혔다.

37개 품목이며 아직 납품되지 않았다. 수량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부품 시험성적서가 위조됐다고 밝힌 신고리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등 원전 8기에 JS전선이 케이블을 납품했거나 납품할 예정이다.

JS전선은 원전에 사용되는 안전등급 케이블과 비안전 등급 케이블을 공급한다.

안전등급 케이블은 신고리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사용됐고 신한울 1·2호기에는 비안전등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안전등급 케이블에 대해서는 현재 한수원이 안전성 평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신고리 3·4호기의 경우 제어케이블 수십 종이 투입됐으나 수량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S전선은 LS전선이 지분을 69.92%를 보유한 대주주이고 구자열 LS 회장이 최근까지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현재는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각자 대표이사 중 1명으로 있다.

JS전선은 작년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5천819억원, 영업이익 131억여원을 기록했다.

JS전선의 케이블 검증을 담당했던 새한티이피는 자본금 8억8천750만원의 회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JS전선의 케이블 납품 과정에서 근거 서류로 제출된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결론짓고 사실 관계를 밝혀 책임자를 처벌해달라며 새한티이피 대표이사와 전 직원, JS전선의 전 대표이사를 28일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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