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어려워도 통신비는 못줄여’

‘살림 어려워도 통신비는 못줄여’

입력 2013-06-12 00:00
업데이트 2013-06-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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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부담 가구당 月평균 16만원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가구당 통신비는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통신비 경감 대책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12일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전국 가구(2인 이상)의 실질가격 기준의 월평균 통신비 지출은 2008년 1분기 13만4086원에서 올해 1분기 15만7579원으로 17.5% 늘었다. 항목별로 보면 통신장비비는 2937원에서 8783원으로 199%, 통신서비스비는 13만1139원에서 14만8864원으로 13.5% 늘면서 통신비 상승을 주도했다. 우편비는 182원에서 234원으로 28.6% 증가했다.

2008년 이후 통신비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명박 정부가 2008년 출범하면서 ’통신비 20% 경감’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이동통신사 기본료 1000원 인하, 알뜰폰 도입 등을 추진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도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 서비스 경쟁 활성화를 통한 요금 인하 유도 등 통신비 경감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통신비는 2008년 내내 분기별로 1%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다 2009년 1분기(-3.5%), 2분기(-1.0%), 3분기(-0.5%)에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2009년 4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5% 안팎을 넘나들던 증가율은 지난해 들어 1분기 11.0%, 2분기 13.2%, 3분기 10.8% 등 10%대로 치솟았다.

가계 지출에서 통신비 비중도 지난해 2분기 7.2%로 역대 최고 수치를 보였다가 3분기(7.0%), 4분기(7.0%)에 이어 올해에는 6.7%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통신비 증가에는 기기와 요금이 비싼 스마트폰 확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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