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회장 내정자 노조 만나…사태 해결

임영록 KB회장 내정자 노조 만나…사태 해결

입력 2013-06-18 00:00
업데이트 2013-06-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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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인 구조조정 않고 노사 합심해 수익성 제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국민은행 노조의 갈등이 해결 국면에 들어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KB지주 본점을 찾아 출근 저지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병권 노조위원장 등 국민은행 노동 지도부와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국민은행 노조는 임 내정자가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지난 5일부터 명동 본점에서 출근저지 시위를 벌여 왔다.

임 내정자는 이날 면담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정식 취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와 대화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설명하고, 앞으로 노조와의 소통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인위적인 구조조정보다는 KB금융 구성원들의 1인당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지위를 회복하겠다는 자신의 전략을 설명하고, 이를 위해 노조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임 내정자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일자리 창출인 만큼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고, 경영진과 노조가 머리를 맞대고 리딩뱅크 지위를 되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행 노조의 대화 상대는 국민은행장이지만, 앞으로 필요하다면 노조와 수시로 대화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경영전략 수립과 집행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도 임 내정자의 대화 의지에 긍정적인 뜻을 나타내 앞으로 노조가 출근 저지투쟁을 중단하고 대화를 이어가면 KB금융 사태는 해결될 전망이다.

박병권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오전에 임 내정자와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KB금융의 앞날과 노조의 역할 등에 대해 진실성과 소통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노사가 합심해 수익성을 높여 리딩뱅크의 위상을 되찾자는 임 내정자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며 “오후 회의를 통해 뜻이 모아지면 내일부터 출근 저지투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와 임 내정자 간의 대화 채널은 국민은행 김옥찬 부행장이 맡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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