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소환 대비… CJ, 홍보조직 대수술

오너 소환 대비… CJ, 홍보조직 대수술

입력 2013-06-19 00:00
업데이트 2013-06-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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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실장에 신동휘 재기용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CJ그룹이 홍보 조직을 ‘대수술’하는 깜짝인사를 단행했다. 정통 ‘CJ 홍보맨’으로 불리는 신동휘 CJ제일제당 부사장을 2년 만에 그룹 홍보 책임자로 다시 복귀시키는 한편 그룹 전체 홍보 임원들을 지주사에 집결시켰다. 다음 주로 임박한 이재현 회장의 소환을 앞두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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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휘 CJ제일제당 부사장
신동휘 CJ제일제당 부사장
CJ그룹은 17일 신 부사장을 그룹 홍보실장 겸 제일제당 홍보팀장으로 다시 발탁하고 신 부사장 밑에 홍보기획 담당 노혜령 상무, 대한통운 홍보팀장 겸 홍보1팀 담당 장영석 상무, 홍보2팀 담당 정길근 상무 등 3명의 임원을 배치했다.

기존 그룹 홍보실은 권인태 전략지원팀장의 지휘 아래 언론인 출신 정길근 상무가 실무를 담당해 왔으나 최근 그룹은 물론 재계 안팎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응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신 부사장의 복귀는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그룹 관계자는 “신 부사장의 복귀는 시간문제였을 뿐 예정된 수순이었다”며 “다만 신 부사장 밑으로 그룹 계열사의 모든 홍보 임원을 집결시킨 것은 직원들도 놀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 부사장은 1987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이후 20년 이상 홍보 업무만 담당해 왔다. ‘CJ 원조 홍보맨’으로 통하는 그는 2011년 CJ의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삼성SDS의 참여를 정면 비판한 뒤 사실상 경질됐다. 이후 줄곧 제일제당에서 대관 업무를 맡아오다 최근 같은 회사 홍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홍보직에 복귀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6-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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