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 어르신’ 백화점 큰손으로

‘6070 어르신’ 백화점 큰손으로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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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매출 상위 20%

경기 불황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6070세대가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큰손’으로 떠올랐다.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매출 상위 20% 고객 가운데 60대 이상 고객은 2008년 5만 6000여명에서 2012년 10만 2000여명으로 81% 증가했다.

고객 1인당 구매 금액인 객단가도 750만원으로, 2008년보다 20% 늘었다. 이 기간 상위 20% 전체 고객 수는 46%, 객단가는 6% 증가한 것에 비하면 60대 이상 노인 고객의 부상이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은 은퇴 후 넉넉한 노후자금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소비생활을 즐기는 이들을 ‘6070빅핸즈’ 고객으로 명명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본인의 건강과 품위 유지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백화점 측은 전했다.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은 과일과 친환경 식품 등 질 좋은 농산 제품과 화장품과 골프용품, 손자·손녀를 위한 고급 아동복이 꼽혔다.

자기계발을 열심히 한다는 특징도 나타났다. 6070빅핸즈 고객 10명 가운데 1명이 문화센터 강좌를 수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0대 이상 전체 고객 평균보다 7% 높은 수준이다. 1인당 평균 수강 강좌 수도 6.4개로, 60대 이상 고객 전체 평균보다 5배 높았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정승인 전무는 “예전에는 가족, 자녀를 위한 소비를 하는 노년층 고객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젊음을 유지하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60대 이상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6070세대의 요구를 반영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6-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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