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건설업 불황 더 깊어진다”

“올해 하반기 건설업 불황 더 깊어진다”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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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주규모 8년만에 처음 100조 밑돌 듯

올해 하반기 국내와 해외 동반 침체로 건설업계 불황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현 GS건설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일 한국건설경영협회 주최로 열린 ‘2013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올해 하반기 국내 건설시장은 공공건설투자 축소와 경쟁 심화, 민간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3년 하반기 건설시장 전망’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올해 국내 건설수주 규모는 98조원으로 작년보다 3.4% 감소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보며 이 같이 밝혔다.

해외 건설 수주액도 올해 작년보다 7.5% 줄어든 60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최근 해외건설 분야에서 저가 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문제가 제기되자 건설사들이 외형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도 ‘2013년 하반기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 주제 발표에서 “국내 건설업계가 올해 하반기에 총체적인 위기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건설업계 자금 압박은 더 심화하고 해외건설은 과당경쟁으로 수익성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선임연구원은 “심각한 위기에 처한 건설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규제를 풀고 건설사의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국내에선 적정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지속하고 해외에선 투자개발형 사업, 패키지인프라 수주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건설산업 저성장기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 건전한 재무상태와 현금흐름 유지 ▲ 공공시장 원가경쟁력 강화 ▲ 수익원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해외건설에선 위험관리 역량 강화, 국내기업 간 공종 차별화와 협력체계 구축 등 경쟁구도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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