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 회복세 신흥국 압도한다”

“선진국 경기 회복세 신흥국 압도한다”

입력 2013-06-27 00:00
업데이트 2013-06-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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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신흥시장간 차별화 장세 지속 가능성

선진국은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반면 신흥국은 경기 개선세가 점점 둔화하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급락한 신흥국 증시가 점증하고 있는 경기둔화 우려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선진국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작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MSCI선진국에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국가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영국 등 유럽 국가, 오스트레일리아, 홍콩,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태평양 연안 국가가 편입돼 있다.

EPS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기업 실적과 경제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선진국 경기에 대한 전망은 5월을 기점으로 크게 좋아졌다.

MSCI선진국의 EPS 전망치 증가율(작년 대비)은 1∼4월 10∼11% 수준을 유지했으나 5월 2일 38%로 급등한 이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과는 반대로 신흥국은 경기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다.

MSCI이머징아시아의 EPS 전망치 증가율은 16%로 선진국과 비교하면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머징 아시아에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이 속해 있다.

이머징 아시아의 전망치 증가율은 1월부터 4월까지는 15∼17%를 유지하며 선진국보다 절대수준에서 높았지만 5월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가 속한 MSCI 이머징 라틴도 EPS 전망치 증가율이 14%로 선진국보다 저조하다.

연초에는 증가율이 19%까지 올라갔으나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체코, 헝가리, 러시아, 터키 등이 속한 MSCI 이머징 유럽의 전망치 증가율은 -1%로 경기 전망이 절대적으로 나쁜 편이다.

한국의 EPS 전망치 증가율은 23%로 선진국에는 못 미치지만, 신흥국 평균보다는 좋은 편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전망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양측간 차별화가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의 신흥국 증시 하락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에 따른 충격뿐만 아니라 성장 둔화라는 문제가 결합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펀더멘털 개선세가 신흥국을 압도하고 있어 세계 금융시장의 시각도 신흥국이 아닌 선진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성장률 둔화는 글로벌 유동성 문제를 선행하는 근본적인 변화”라며 “결국 주식시장에서도 선진국과 이머징의 차별화 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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