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까지 이틀간… 업체당 1명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시설 점검을 위해 방북한다.전기 점검 마친 선발대
남북 후속 실무회담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방북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개성공단 내 전기설비 점검을 위해 선발대로 떠났던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귀환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9일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공단 입주 기업들은 10일과 11일 이틀로 나누어 개성공단을 방문해 공장 시설을 살펴볼 예정이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23개 입주 기업에 개성공단 방문 인력을 업체당 한 명씩 정해 방북 신청을 하라고 공지했다.
이번 방북은 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한 지 97일 만이다. 기업들은 현지 사정과 생산 과정에 밝은 법인장이나 주재원 등 실무진을 보낼 계획이다. 인원이 많아서 방북 첫날에는 전자, 기계, 금속 분야의 59개 기업이, 둘째 날에는 섬유·봉제 분야 등 나머지 64개 기업이 방북하기로 했다. 첫날 원활한 점검을 위해 우리 정부 당국자와 KT,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등에서 나온 36명이 동행한다. 이들은 차량 69대로 출경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단에 머물며 공장 설비를 둘러보고 원부자재 및 완성품의 반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재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일단 설비 상태를 파악한 다음 공장 재가동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입주 기업의 대표는 “하루 동안 한 명이 설비 점검을 하려면 촉박하다”면서 “남북 당국이 조속히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하고, 그때까지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공단을 오갈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3-07-10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