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담 크지 않을듯…실적에는 악영향

은행권 부담 크지 않을듯…실적에는 악영향

입력 2013-07-10 00:00
업데이트 2013-07-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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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대상 40개기업 대손충당금 6천800억원

10일 금융감독원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 발표에 대해 은행권은 대손충당금 등의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지난해에 비해 충당금 적립 규모가 크게 줄어 개별 은행들이 감당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날 금감원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한 40개 기업에 금융권이 빌려준 돈은 총 4조5천억원으로, 금융회사들이 더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은 6천803억원으로 예상했다.

대손충당금은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때에 대비해 쌓는 돈을 말한다.

이는 지난해 금융권의 대손충당금 규모 1조1천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구조조정 때는 충당금 규모가 큰 대기업 시공사들이 포함된 반면, 올해 구조조정은 ‘덩치’가 작은 시행사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은행권만 따지면 충당금 적립 규모는 5천331억원이다. 개별 은행별로 따지면 충당금 적립 규모가 1천억원을 넘는 곳이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TX그룹 한 곳으로 인해 은행권이 부담해야 할 대손충당금이 최소 8천400억원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이는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갈수록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올해 은행권의 경영실적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STX그룹, 쌍용건설 등 채권 회수가 힘든 부실 대기업이 자꾸만 생겨나고 있어 은행들로서는 수익성과 자산건정성의 유지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문제는 건설, 조선, 해운 등의 업황이 회복되느냐 여부”라며 “업황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부실기업이 자꾸 생겨나고 은행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금감원의 기업 구조조정 계획에는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단 C등급으로 분류된 곳은 채권단 회의 열어 해당 기업의 자구 계획을 받아보고 워크아웃을 추진하겠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은행 간 공조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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