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강한 CM송’징글광고’ 시들지 않는 인기

중독성 강한 CM송’징글광고’ 시들지 않는 인기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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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CM송 대표적…짧은 멜로디로 제품 이미지 구축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한 광고 기법 가운데 중독성이 강한 CM송(commercial message song)만큼 위력적인 것도 없다.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쏙 들어오는 가사를 몇 번 접하다 보면 어느새 저절로 흥얼거리게 된다.

CM송처럼 짧은 멜로디나 효과음을 통해 제품이나 브랜드를 연상시키고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을 ‘징글(jingle) 마케팅’이라고 한다.

한번 구축된 이미지를 계속 끌고 가기 위해 CM송은 그대로 유지한 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소재와 모델만 바꾸는 광고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 간식’ 농심 새우깡의 CM송(”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이 대표적이다. 새우깡송은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가수 윤형주가 곡을 짓고 저명한 카피라이터 이만재씨가 가사를 붙여 탄생했는데 지금까지 25년 넘게 쓰이고 있다.

최근 크게 히트한 CM송인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송’은 집집마다 아이들이 따라부르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둥글둥글 귀요미콩 좋아해 두부달걀 아삭아삭 콩나물 먹다보면 키가 크는 소리가 들려”

풀무원이 진행 중인 바른 먹거리 캠페인의 주제곡인데, 쉬운 멜로디와 교육적이면서도 재밌고 톡톡 튀는 가사 때문에 어린이와 학부모들 사이에 급속히 퍼졌다.

풀무원은 새로 선보인 TV광고 ‘당근편’과 ‘두부편’에 아이들이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만지고 맛보며 느낌을 주고받는 미각교육의 생생한 장면들을 새로운 스토리로 담아냈다.

그러면서 배경음악으로 바른먹거리송을 그대로 사용해 캠페인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이어갔다.

최근 귀를 흥겹게 하는 CM송 중에는 ‘빅맥송’도 있다.

”참깨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 두장,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햄버거 ‘레시피(조리법)’를 그대로 살린 맛깔스러운 가사와 빠르고 신나는 리듬의 속사포랩에는 강한 중독성이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자들을 빅맥송 부르기에 참여시켜 우승자에게 상금과 TV광고 출연 기회를 주는 빅맥송 시즌2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S-OIL은 새로 선보인 TV광고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서’ 편에서도 예의 친숙한 CM송(”나는 S-OIL S-OIL S-OIL, 좋은 기름이니까”)을 고수했다.

가수 나미의 ‘영원한 친구’를 개사한 CM송(”오 어깨 펴진다∼ 오 가슴펴진다∼”)을 배우 유준상이 춤추며 직접 부르는 하나은행의 TV광고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편도 정감있는 멜로디가 여운을 준다.

우리나라 CM송의 원조는 1959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상업광고인 진로 소주 광고의 ‘차차차송’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이 광고는 라디오와 TV에 소개되자마자 남녀노소 불문하고 유행가로 따라 부를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며, 나중에 노래방기기에 등록까지 됐다.

1960년대 샘표간장(”맛을 보고 맛을 아는∼”), 1970·80년대 오란씨(”하늘에서 별을 따다∼”), 부라보콘(”12시에 만나요”), 롯데껌(”껌이라면 역시~”) 등 주옥같은 CM송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대중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는 외환위기 이후 고개 숙인 아빠들을 위로하는 동요 ‘아빠 힘내세요’ 가 BC카드 CM송으로 널리 불리기도 했다.

풀무원 캠페인을 기획한 SK플래닛 M&C부문 관계자는 “거부감 없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CM송은 브랜드네임 못지않게 강한 인지도구면서 소비자들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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