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 기종전환 시간 늘린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기종전환 시간 늘린다”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16: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토부 긴급회의서 안전대책 발표

아시아나항공이 15일 국토교통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항공업계 긴급 안전대책회의에서 조종사의 기종전환 비행시간을 늘리는 등의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사고 수습 중인 윤영두 사장을 대신해 나온 은진기 아시아나항공 운항본부장은 이날 “다른 기종으로 전환할 때의 요구량을 증가하는 것을 포함해 훈련 프로그램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운항기술기준에 따르면 새로운 형식의 항공기로 전환하는 기장은 ‘이착륙이 포함된 최소 20회 비행 또는 이착륙 10회가 포함된 60시간의 비행’에서 비행교관의 감독 아래 기장 임무를 수행한 운항경험을 이수해야 한다.

사고 당시 기장석에 앉은 이강국 조종사는 다른 기종을 운항하다 B777로 전환하는 과정이었다. 전체 비행시간은 1만시간에 가깝지만 B777 운항 경력은 9회, 43시간밖에 되지 않아 조종 미숙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낳았고 기종전환 비행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은 본부장은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자동비행 시스템과 비정밀 접근 절차, 시계 착륙 등에 관한 특별교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항별 장애요인을 분석해 안전취약 공항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력이 많지 않은 조종사들에게 전담 교관을 붙이는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고 수시 심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량을 관리할 계획이다.

조종사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통합일정 시스템을 구축해 비행시간과 피로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정비 분야에서는 에어버스와 보잉 등 항공기 제작사에 따라 조직을 나눠 전문성을 높이고 정비팀을 확대한다.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안전자료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고 안전심사와 안전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의 발언에 이어 항공사별로 안전대책을 보고한 다음 토론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항공사 관계자 중 처음 발언한 은 본부장은 “손님을 목적지까지 안전히 모시지 못한 책임감을 깊이 통감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안전운항의 초석이 되게 하겠다.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것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차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항공사는 운항·정비·매뉴얼·시설 등 전분야를 강도 높게 점검해 미비점을 조속히 보완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와 항공사는 머리를 맞대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종합적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