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경씨 초고속 승진 파격… “경제현안 대안 모색에 최선”
63년 역사의 한국은행에 첫 여성 부총재보가 탄생했다. 임원급인 부총재보는 한은 내부 승진의 정점으로 상징성이 매우 크다.서 부총재보는 2010년 김 총재 취임 이후 줄곧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돼왔다. 2011년 2급으로 승진한 뒤 1년 만에 국제국에서 통화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통화정책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올 1월 1급으로 승진했다. 2급에서 1급으로 승진하는 데 통상 3~5년이 걸리지만 서 부총재보는 2년 만에 마쳤다. 이어 1급 승진 반년 만에 부총재보에 올랐다.
김 총재가 취임 이후 자기 임기 내에 여성 임원을 만들겠다는 발언을 실현한 셈이다. 서 부총재보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조사연구 분야에서의 오랜 경력을 살려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심층 있는 분석과 대안 모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82학번)를 나왔으며, 1988년에 한은에 입행한 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 신임 부총재보는 1984년 한은에 들어왔다. 2005년 2급으로 승진한 뒤 5년 만인 2010년 1급이 됐다. 금융결제국 부국장, 기획국 부국장 등을 거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3-07-16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