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美출구전략 속도조절 위해 G20 정책공조 전망

현오석, 美출구전략 속도조절 위해 G20 정책공조 전망

입력 2013-07-19 00:00
업데이트 2013-07-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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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 출구전략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도록 정책공조를 하자는데 주요 20개국(G20)이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19∼2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현 부총리는 수행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나 규모에 관해 모든 나라가 주시하고 있고 비슷한 인식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16일 모스크바로 떠나기에 앞서 신흥국에 전이된 부정적 파급효과가 다시 선진국으로 번지는 ‘역 파급효과’를 거론하며 미국이 자국 상황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를 고려해 출구전략의 시기와 속도, 방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현 부총리는 “양적완화 이슈와 고용, 탈루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의 생각과 G20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정신이 공동선언문(코뮈니케)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역 파급효과 문제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 보고서 작성을 요청할 뜻도 시사했다.

그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여파는 각 나라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진국에도 역 파급효과가 미칠 수 있다”며 “이런 문제를 IMF가 보고서로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경제에 있어 G20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회복하면 G20의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양적완화나 조세 등 경제 분야 이슈에서는 G20이 최고의 포럼으로 존치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관련해서도 “지난 4월 워싱턴 커뮤니케는 아베노믹스를 국내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로 봤다”며 “결과적으로는 엔저가 나타났지만 어쨌든 장외에서 압박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정책대응을 잘했고 자동차, 조선 등의 매출도 나아져서 엔화 약세에 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해 아베노믹스가 이번 G20 장관회의의 주요 이슈는 아님을 전했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결부해 이번 회의에서 금융정보 교환 등 역외탈세(BEPS) 방지를 위한 국가간 공조도 적극적으로 지지할 의사를 밝혔다.

현 부총리는 “역외탈세 문제는 국가 간 협조 없이는 풀 수가 없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적했듯이 재정 여건이 어렵고 증세가 곤란한 것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는 9월 5∼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제별 작업 진행상황과 성과물을 점검하는 자리다.

이번 만남에서는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장관회의 이후 발생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회의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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