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서울대병원, 실상은 누적흑자 수백억”

“’비상경영’ 서울대병원, 실상은 누적흑자 수백억”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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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조 “준비금 520억원 적립돼 있어”

적자 확대를 이유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서울대병원이 실제로는 상당한 흑자를 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24일 성명을 내고 “근거 없이 비상경영을 선포해 예산절감을 강요하는 것을 즉시 중단하라”고 병원에 요구했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이라는 명목으로 520억원을 적립한 것을 볼 때 수백억원의 흑자를 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매출액은 2010년 1조1천490억원, 이듬해 1조2천659억원, 작년 1조3천50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노조는 “오병희 신임원장이 ‘비상경영 돌입’을 선포하고 진료외 부서 경비를 10% 줄이라고 하면서도 새로 2천억원을 들여 복합시설을 짓겠다고 했다”며 “상황이 더 어려워진다며 병상을 더 짓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따졌다.

노조는 또 “’착한 적자’가 나는 어린이병원 등의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병원이 정부에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며 “주요 5개 병원, 이른바 ‘빅 5’ 병원과 무한경쟁을 중단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서울대병원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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