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2분기 영업익 9조 넘어… 올 투자도 24조 ‘사상 최대’

삼성전자 올 2분기 영업익 9조 넘어… 올 투자도 24조 ‘사상 최대’

입력 2013-07-27 00:00
업데이트 2013-07-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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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7조 4600억 기록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인 24조원을 시설투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6일 하반기에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에는 시설투자에 9조원을 투입했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반도체 분야 13조원, 디스플레이 분야 6조 5000억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문화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연내 프랑스에 개설하기로 했다. 미디어솔루션센터는 정보기술(IT) 관련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조직이다. 현재 미국, 영국, 싱가포르,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에 설치돼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57조 4600억원, 영업이익은 9조 53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8.6%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47.7% 성장했다.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주력 사업부인 IM(IT·모바일) 쪽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DP) 등 부품을 만드는 DS부문은 급성장했다.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반도체 시장의 호황 등에 힘입은 DS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DS부문 2분기 매출은 17조 500억원, 영업이익은 2조 92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8%, 58% 증가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사업(매출 8조 6800억원, 영업이익 1조 7600억원)은 전 분기 대비 64%의 급성장을 보였다. DP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휴대전화 등 IM부문은 여전히 삼성전자 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나 수익성이 악화됐다. 신모델 출시와 연구·개발, 마케팅 관련 비용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IM부문 2분기 매출(35조 5400억원)은 전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6조 2800억원)은 3% 감소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IM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74%에서 2분기 66%로 급감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TV사업에서 유럽 경기 둔화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크지 않았지만 에어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CE부문 2분기 매출은 12조 7800억원, 영업이익은 4300억원이었다. 2분기에 IM부문이 주춤하면서 하반기 시장의 관심은 DS부문으로 옮겨 갈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7-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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