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 3분기 만에 일본 추월

한국 경제성장률, 3분기 만에 일본 추월

입력 2013-07-28 00:00
업데이트 2013-07-28 13: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중국 격차는 5%p대로 좁혀져

한국 경제성장률이 일본 경제성장률을 3분기 만에 웃돌 전망이다.

한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민간소비 증가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9분기 만에 0%대를 벗어나 선방한 덕이다. 일본 ‘아베노믹스’ 효과를 앞섰다.

한국과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대로 내려서며 둔화를 보인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1%로 2011년 1분기(1.3%) 이후 9분기 만에 1%대로 올라섰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일본 2분기 경제성장률 시장 전망치는 연율로 3.05%이다. 전분기 대비 2분기 경제성장률은 약 0.8%가 된다.

작년 3분기에 한국 경제성장률이 0.0%로 일본(-0.9%)보다 높은 이후 3분기 만에 한국이 일본을 웃돌게 됐다.

작년 4분기에는 양국 경제성장률이 0.3%로 같아졌고 올해 1분기 한국 0.8%, 일본 1.0%로 역전됐다.

기존에 한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일본보다 낮은 것은 2003년 1∼2분기 때였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일본보다 가장 낮았던 것은 2011년 3분기로 당시 한국 0.8%, 일본 2.7%였다. 2000년 4분기에는 한국 -1.1%, 일본 0.7%로 1.8%포인트 격차가 났다.

지난달 말 현재 국제 투자은행(IB) 6곳이 전망한 일본 2분기 경제성장률은 평균 연율로 3.5%로 블룸버그 집계 수치보다 더 높았다.

도이치방크(4.5%)와 씨티(4.3%)가 4%대, JP모건(3.8%)과 바클레이(3.3%)가 3%대, 크레디트스위스(2.6%)와 모건스탠리(2.5%)는 2%대였다.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와 민간소비 증가, 추경 편성 등 정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일본의 아베노믹스 효과로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에서 올해 1분기에 1.0%로 급등한 데 이어 2분기에는 0.8% 정도로 약간 낮아질 전망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엔저’ 정책으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36.9%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100엔선을 웃돌고 있다.

한국의 2분기 대(對)일본 수출은 크게 줄었다.

한국의 2분기 수출액은 1천413억 달러로 작년 동기(1천416억 달러)보다 0.2% 줄었지만 대일 수출액은 같은 기간에 92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13.5% 감소했다.

일본에서의 수입액도 2분기에 152억 달러로 작년 동기(159억 달러)보다 5.2% 줄었다.

반면 중국의 고성장이 주춤해지자 한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격차는 상당히 좁혀졌다.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동기대비 2.3%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7.5%와 5.2%포인트 격차가 난다.

중국은 2010년 1분기 성장률이 11.9%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작년 2분기(7.6%) 8%선이 무너졌고 이후에는 7%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이 0%대 성장에서 벗어났다고 과거처럼 V자 형태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작년 기저효과가 있어 수치는 좋아지겠지만 체감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