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대상자 월 임대료 24만원, 63~69㎡ 선호”

“행복주택 대상자 월 임대료 24만원, 63~69㎡ 선호”

입력 2013-07-31 00:00
업데이트 2013-07-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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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천명 대상 여론조사…상업시설 원해입주기준 10월 공청회, 연말까지 확정키로

행복주택 입주 대상자들은 63~69㎡(19~21평형) 규모에 월 20만~30만원의 임대료를 가장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행복주택 입주 대상이 되는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750명과 서울 목동·오류 등 7개 시범지구 지역주민 250명 등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행복주택 입주자들은 임대 보증금의 경우 1천만~3천만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천만~7천만원이 17.5%, 1천만원 미만이 16.8%로 뒤를 이었다.

월 임대료는 20만~30만원이 좋다는 응답이 35.8%로 1위를 차지했고 30만~40만원 24.8%, 10만~20만원 18.8%, 50만원 이상 6.8%였다. 10만원 미만을 원하는 응답은 4.1%에 불과했다.

평균적으로는 보증금 2천914만원, 월 임대료 24만원을 선호하는 셈이다.

기대하는 보증금 수준은 잠실 3천480만원, 목동 3천344만원, 송파 3천294만원, 고잔 2천282만원, 가좌 1천472만원 등 지구별 인근 집값 수준에 맞춰 차이가 났다.

월 임대료는 목동지구 입주 희망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28만원을 제시했다.

입주 희망 주택형은 63~69㎡(19~21평형)이 전체의 58.8%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49.6~59.5㎡(15~18평형)이 19.9%, 26.4~33㎡(8~10평형)은 12.3%였다.

이는 수요자들이 가급적 낮은 임대료를 지불하고 넓은 집을 희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토부는 그러나 행복주택의 주요 입주자가 신혼부부·대학생 등인 점을 고려해 평균 45㎡(13.6평형) 수준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여론조사 선호도와는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입주 자격 기준은 대학생의 경우 출신지역이 해당 광역지자체가 아니어도 된다는 의견이 대다수(68.2%)를 차지했고 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는 입주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42%)는 의견이 많았다.

사회 초년생의 기준은 직장생활 4.9년 이내, 32.2세 이하, 연소득 2천603만원 이하가 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혼부부의 입주자격은 결혼 5년 이내, 36.3세 이하가 적정하다고 응답했으며 자녀 유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행복주택 입지(중복응답)는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94.8%), 생활근거지 인접성(90.4%)을 꼽은 사람이 많았다.

행복주택에 필요한 시설은 상업시설(32.6%), 일자리 창출시설(19.8%), 주민소통시설(15.9%) 순이었고, 단지 내에 필요한 프로그램은 문화예술프로그램(40.8%), 건강프로그램(20%) 등을 원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에게 60%를 우선 공급하는 행복주택의 취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4%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2.3%였고, 13.3%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현재 행복주택 입주자격과 임대료 등 공급 조건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오는 10월 관련 공청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종 기준은 올해 말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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