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송전탑 갈등’ 밀양 주민 달래기 ‘총력’

한전 ‘송전탑 갈등’ 밀양 주민 달래기 ‘총력’

입력 2013-08-09 00:00
수정 2013-08-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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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765kV 송전탑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는 밀양 주민의 ‘마음 달래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국전력은 8∼9일 밀양에서 지역 봉사단과 함께 조명기기 교체·전기시설 점검 등 다양한 주거환경 개선 작업을 벌였다.

한전은 송전선로 건설 예정지 인근 15가구에 고효율 조명기기를 무상으로 설치하고 일부 저소득층 가구에는 도배·장판 교체를 지원했다.

아울러 독거노인·장애인 등 소외계층 139가구에는 리모컨으로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는 ‘무선전원스위치’를 설치해 줄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달 중 ‘밀양강 연극 마당’ 개최를 준비 중이고, 한전 밀양지사에서는 이달 말까지 주 2회 무료 영화관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밀양강 야외 물놀이장 청소, 수변공원 정화 등 환경 개선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전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밀양에서 휴가 또는 주말을 보내는 임직원에게 1회에 한해 숙박비·주차비·주요 관광지 입장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도 이달 1∼3일 2박 3일 일정으로 밀양으로 ‘주민 소통’ 휴가를 다녀온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지만 최근에는 밀양지역에 좀 더 집중하는 편”이라며 “송전탑 갈등으로 악화한 민심 달래기와 함께 한전에 대한 오해를 일부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신고리 원전 3·4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실어나르기 위해 밀양 단장·상동·부북·산외 등 4개 면에 걸쳐 52개의 송전탑을 건설하기로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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