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회장 “비은행 다각화”…우투증권 인수 시사

KB회장 “비은행 다각화”…우투증권 인수 시사

입력 2013-08-14 00:00
업데이트 2013-08-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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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오는 16일 매물로 나오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든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은 비은행 부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KB금융에 절실하게 필요한 대상에 대해 비은행 부분의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접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비은행 부분 다각화’와 ‘절실하게 필요한 대상’이라는 언급으로 미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전 참여와 관련한 기자들의 거듭된 확인 질문에 “기본 방향(비은행 부분 다각화)에 따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이런 얘기로 충분히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비은행 강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려고 노력해왔으며, 이를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M&A 케이스를 다양하게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의 6개 계열사를 3~6조각으로 분리 매각하는 데 대해선 “지금 얘기가 나오는 여러 매물에 대해 평가를 해봐야 한다”며 “M&A(인수합병)는 결혼처럼 당사자뿐 아니라 하객, 친지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수익기반을 다변화하는 기본 방향은 분명하지만, M&A는 궁합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어떤 분야가 딱 맞는다는 판단을 선제적으로 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서민금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KB저축은행을 통해 방글라데시 그라민뱅크처럼 소액대출을 대부업체보다 금액은 많게, 금리는 낮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저축은행의 서민 소액대출은 500만원 한도에서 저신용자를 상대로 이르면 오는 9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10~20%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성과에 연동한 보상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컨설팅 회사로부터 용역 결과를 받아 논의 중이다”며 “이른 시일 내 성과와 연동한 적정한 보상 시스템이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간담회에서 “하반기 업황은 상반기보다 안 좋아질 것 같다”며 “주택시장도 마찬가지로 단기간에 좋아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행장은 다만 “시뮬레이션 결과도 그렇고, 주택담보대출에서 급속도로 부실이 날 조짐은 없다”며 “관리를 잘하면 급하게 충격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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