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먹거리,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한국산 먹거리,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입력 2013-08-22 00:00
업데이트 2013-08-22 11: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근 5년간 수출 28%씩 늘어…음료·유제품 등 인기

우리나라 먹거리가 중국 대륙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산 농수산식품의 중국 수출액이 2008년 5억3천900만달러에서 작년에는 12억7천800만달러로 137% 급증하면서 중국이 일본에 이어 2위 수출시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28%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기준 대일(對日) 수출액은 23억8천900만달러였다.

중국은 중산층의 급증과 한류(韓流) 효과가 맞물려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잇따른 ‘먹거리 파동’으로 되도록 안전한 식품을 구매하려는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음료수(생수 포함)가 5천만달러로 가장 비중이 크고 오징어가 4천만달러, 인삼류가 3천200만달러, 밤이 2천600만달러, 유자차가 1천800만달러 등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유제품, 과자류 등 이른바 ‘신 한류식품’ 수요가 급속히 느는 추세다.

우유 수출이 2010년 500만달러에서 작년에는 3천800만달러로 7배 이상 증가한 것을 비롯해 분유(800만달러→3천900만달러), 빵(1천800만달러→4천700만달러), 비스킷(700만달러→2천400만달러), 김(1천만달러→3천100만달러) 등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산업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한국산 농식품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한국무역협회·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대중(對中) 농수산식품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현지 36개 유통기업, 총 56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국내 90여개 기업과 일대일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친환경 유기농제품, 고급 유제품, 차(茶)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현지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협은 이날 하루에만 300여건, 2천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무협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농식품의 안전성과 맛, 세련된 제품 디자인에 주목하는 시점에서 열린 이번 상담회가 우리 먹거리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에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