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 고가주택 낙찰’ 동명이인 해프닝

‘개그맨 김영철 고가주택 낙찰’ 동명이인 해프닝

입력 2013-08-23 00:00
업데이트 2013-08-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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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정보업체 실수…김영철 “30억 없어요. 잠깐 행복”

경매정보업체의 실수로 개그맨 김영철씨가 30억원대의 단독주택을 낙찰받은 것으로 잘못 알려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23일 오전 개그맨 김영철이 대사관저가 밀집한 서울 성북동의 고급 단독주택을 32억여원에 낙찰받았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많은 언론이 지지옥션의 말을 빌려 김영철이 32억원짜리 고가 주택의 주인이 됐다고 보도했으나 이를 접한 김영철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김영철은 트위터를 통해 “방금 네이버, 다음에 ‘김영철 단독주택’이 떠있길래 깜짝 놀랐다”며 “전 지금 아파트에 살고 있고요. 결정적으로 30억이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영철은 동명이인인지 확인하고 정정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하며 “아 잠깐 행복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항의 전화를 받은 지지옥션은 자신들이 동명이인을 개그맨 김영철로 착각했음을 깨닫고 황급히 해명자료를 뿌렸다. 지지옥션은 경매가 이뤄진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파견나간 직원의 착각으로 실수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법정에서 만난 개그맨 김영철과 경매와 관련해 몇 마디 주고받은 이 직원은 몇 시간 뒤 성북동 물건의 낙찰자 이름이 ‘김영철’로 뜨자 당연히 개그맨 김영철이 낙찰받은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성북동 주택을 낙찰받은 사람은 70대의 동명이인으로 전해졌다.

강은 지지옥션 경매자문센터 팀장은 “공교롭게 그날 김영철씨가 경매 법정을 직접 방문해 우리 직원과 대화까지 나눈지라 낙찰자 ‘김영철’이 동명이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못했다”며 “실수를 깨닫고 김영철씨 소속사에 정중히 사과했다”고 밝혔다.

강 팀장은 “요즘 경매에 관심을 갖는 연예인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며 “사죄의 차원에서 김영철씨가 원하면 무료로 경매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그맨 김영철은 소속사를 통해 “최근 주변 연예인들이 경매를 통해 집을 많이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가져볼까 해서 그날 처음 구경을 간 것”이라며 “(오보에)웃기기도 하고 어이도 없다”고 반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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