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주파수경매 결과에 ‘아전인수’ 자평

이통3사 CEO, 주파수경매 결과에 ‘아전인수’ 자평

입력 2013-09-03 00:00
업데이트 2013-09-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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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두주자 계기”·SKT “기대이상의 성과”·LGU+ “실속 챙겼다”

이동통신 3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결론이 난 LTE 주파수 경매 결과에 대해 자사에 유리한 결과라는 ‘아전인수’격 논평을 내놨다.

이석채 KT 회장은 “모바일 선두주자가 되는 계기”라고 평가했으며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기대 이상의 성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실속을 챙겼다”고 각각 자평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일요일인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주파수 경매 결과가) 모바일 사업에서 선두주자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KT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비스를 최초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광대역 주파수 확보가 KT의 모바일 사업을 추격자에서 선두주자로 역전시킬 수 있는 확실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LTE 주파수 경매에서 숙원이던 1.8㎓ 자사 인접대역 주파수를 9천1억원에 낙찰받아 조기에 광대역 LTE 망을 구축할 기반을 마련했다.

낙찰가에 대해 이 회장은 2일 자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KT LTE-A No.1 결의대회’에서 “절대적인 불리한 상황을 딛고 100원이라도 더 싸게 샀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현재의 상황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상황”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일 임원회의에서 주파수 경매 결과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이것이 우리 구성원의 힘이자 회사의 저력”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주파수 경매에서 애초에 계획했던 KT의 1.8㎓ 인접대역 주파수 확보 저지에는 실패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같은 1.8㎓ 대역에서 35㎒의 주파수를 낙찰받아 광대역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하 사장은 “원하는 주파수를 획득했다는 것은 단순히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번 성과의 여세를 몰아 향후 경쟁 상황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6㎓ 대역 주파수를 챙긴 LG유플러스의 이상철 부회장은 2.6㎓ 대역에 대해 “기회의 땅”이라고 언급하며 이 대역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 대역 40㎒ 블록을 다른 회사 낙찰가의 절반에 못미치는 4천788억원에 가져갔지만 해당 블록이 국내에서 사용된 적 없는 주파수 대역이라는 점에서 즉각적인 효용성은 1.8㎓ 대역 주파수보다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최저경쟁가격으로 광대역 LTE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비용 부담도 최소화해 실속을 확실히 챙겼다”고 평가하며 “결과적으로 경쟁사 낙찰 금액도 최대한 높였고 주파수를 원가로 확보하면서 재무적 경쟁력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2.6㎓ 대역에 대해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역 중 하나이자 1.8㎓ 대역과 함께 대부분의 LTE 사업자가 쓰는 글로벌 LTE 주파수 대역으로, 단말과 장비의 범용성이 높다”며 “미개척지인 2.6㎓를 여러분이라면 잘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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