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멤버십 ‘빵집할인’ 파리바게뜨→뚜레쥬르

T멤버십 ‘빵집할인’ 파리바게뜨→뚜레쥬르

입력 2013-09-09 00:00
업데이트 2013-09-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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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SK텔레콤 T멤버십의 ‘베이커리 할인’ 대상이 파리바게뜨에서 뚜레쥬르로 바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파리바게뜨의 T멤버십 제휴 서비스가 이달 말 종료된다. 2002년 2월 제휴 서비스를 시작한 지 13년7개월 만이다.

그동안 SK텔레콤 T멤버십 가입자는 파리바게뜨에서 구매금액 1천 원당 100원 할인과 적립 등 혜택을 받았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 가입자를 묶어두는 효과를, 파리바게뜨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상당한 고객모집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양측은 할인금액 조정과 분담금 배분 비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계약 연장이 불발됐다.

파리바게뜨는 T멤버십과 제휴 종료로 고객이탈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구체적인 자료공개를 거부했지만 T멤버십 회원 10% 할인이 유발하는 매출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바게뜨는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SPC그룹의 통합적립카드인 ‘해피포인트 카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자체 포인트 적립을 강화해 고객의 혜택이 줄어들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새로운 T멤버십 베이커리 할인 대상에 파리바게뜨 대신 경쟁사인 뚜레쥬르를 추가했다.

SK텔레콤은 홈페이지에 10월1일부터 뚜레쥬르와 제휴 서비스를 시작하며, 새로운 제휴를 통한 할인율은 20%라고 공지했다.

이로써 뚜레쥬르는 기존의 KT와 LGU+ 멤버십 고객을 포함해 통신 3사 멤버십 가입자 모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다만, SK텔레콤과 뚜레쥬르가 제시한 ‘20% 할인’ 혜택은 동네 빵집과의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T멤버십의 다른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및 동네 빵집(전국 베이커리 제휴점)의 제휴 할인율은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이동통신사 멤버십 고객 할인을 둘러싼 동네빵집 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은 이통사 고객에 대해 최소 20%, VIP 회원에게는 40%의 할인율을 적용했었다.

그러나 동네 빵집들이 이에 반발하자 지난 2006년 할인율을 10%로 하향 조정하고, 동네 빵집들도 같은 수준의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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