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철도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적립제도가 올해 폐지됐으나, 유효사용 기간이 5년인 적립포인트가 264억원어치나 쌓여있어 신속한 환급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21일 한국철도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코레일 유료회원에게 적립된 총 1천909억원 중 1천645억원은 회원들이 사용했으나 264억원은 미지급된 상태다.

특히 최근 3년간 한 번도 포인트를 사용한 적 없는 ‘잠자는 고객’은 56만4천7백여명에 달하며, 이 포인트 금액은 38억원(회원 1인당 6천740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멤버십 포인트 적립제도는 가입 시 1만원을 납부한 다이아몬드∼루비 등급의 유료회원 약 320만명을 대상으로 철도 이용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제도로, 코레일은 지난 7월부터 포인트 적립제도를 폐지했다.

이 의원은 “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으로, 제도가 폐지되면 총 264억원의 미사용 포인트 금액에 대한 환급이 부실 처리될 우려가 있다”면서 “철도공사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남은 포인트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