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주식 연중 순매수로 첫 전환

외국인, 한국주식 연중 순매수로 첫 전환

입력 2013-09-23 00:00
업데이트 2013-09-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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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기준…원화기준도 며칠 내 전환할 듯

최근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열풍으로 외국인의 올해 한국 주식 투자 누적액이 반년여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기준으로 외국인의 한국 주식투자 연간 누적액은 지난 16일 3억3천510만 달러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17일에는 순매수 누적액이 7억1천603만달러로 불어났다.

외국인의 올해 한국 주식 투자 누적액이 달러 기준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 금액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달러 기준과 원화 기준 사이에 일부 차이가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원화 기준으로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한국 주식을 7천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지금까지 18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 지난 12일에는 1조4천27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한국 주식을 급속히 쓸어담고 있다.

따라서 현 추세대로면 조만간 원화 기준으로도 연간 누적액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의 올해 한국 주식 투자 누적액은 지난 2월 말∼3월 상반 약 보름간을 제외하고는 엔저 등의 영향으로 계속 순매도를 보였다.

특히 미국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대두된 6월에는 44억9천766만 달러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대거 이탈, 한때 87억479만 달러 순매도(7월 10일)까지 나빠졌다.

그러다 7월 중반 이후 인도·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이 급속히 악화한 반면,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우수한 한국 증시가 차별화되면서 외국인들이 점차 돌아왔다.

이에 따라 7월과 8월에 각각 8억5천255만 달러, 19억5천757만 달러의 월간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을 줄이기 시작했다.

특히 9월에는 17일까지 무려 59억4천154만 달러의 기록적인 월간 순매수를 보여 드디어 연간 누적액이 순매수 반전에 성공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회복 기대, 일부 신흥국 불안에 따른 차별적 수혜, 상반기 부진에 따른 저평가 이점 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여러 가지 변수들을 지켜봐야 하지만 결국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위험성 해소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위: 1만 달러)

┌───┬──────┬──────┐

│ │월간 순매수 │누적 순매수 │

├───┼──────┼──────┤

│ 1월 │ -173,174│ -173,174│

├───┼──────┼──────┤

│ 2월 │ 176,270│ 3,096│

├───┼──────┼──────┤

│ 3월 │ -188,519│ -185,423│

├───┼──────┼──────┤

│ 4월 │ -259,025│ -444,448│

├───┼──────┼──────┤

│ 5월 │ 906.52│ -353,796│

├───┼──────┼──────┤

│ 6월 │ -449,766│ -803,562│

├───┼──────┼──────┤

│ 7월 │ 85,255│ -718,308│

├───┼──────┼──────┤

│ 8월 │ 195,757│ -522,551│

├───┼──────┼──────┤

│ 9월 │ 594,154│ 71,603│

└───┴──────┴──────┘

※ 9월은 17일까지

(자료=블룸버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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