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 6명이 고령자 1명 부양한다

생산가능인구 6명이 고령자 1명 부양한다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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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경제활동참가율 30.7%…有배우자가 노후준비 잘해

올해 생산가능인구(15∼64세) 6명이 65세 이상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은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면 2018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205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4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7%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60세 이상 취업자의 월급여 수준은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77.7 수준이었다.

배우자가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후준비와 건강관리를 더 잘하고 사회적 관계망도 촘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노인의 날’(10월 2일)에 맞춰 관련 기존 통계를 수집·정리해 이런 내용의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 전체 인구의 12.2%가 고령자…고령화 급속 진행

올해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2.2%다. 1970년 3.1%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며, 2030년에는 24.3%, 2050년에는 37.4%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령자 수를 생산가능인구 수로 나눠 산출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16.7이다. 생산가능인구 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셈이다. 노년부양비는 2018년 20.0, 2050년 71.0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각각 생산가능인구 5명과 1.4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게 될 전망이다.

고령자 수를 유소년 인구(0∼14세)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83.3으로,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자 수는 8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21.4%), 전북·경북(17.5%), 강원(16.4%) 순이고, 낮은 지역은 울산(7.8%), 대전·경기·인천(9.7%) 순이었다.

올해 고령자 성비는 70.7로 남자가 여자의 70% 수준에 그치지만 2030년에는 성비가 81.1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 등으로 남자 고령자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2011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 기대여명은 남자가 17.4년, 여자가 21.9년으로 여자가 4.5년 더 길었다.

지난해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었다. 인구 10만명당 852.9명이 암으로 숨졌다. 암의 종류별로는 폐암(220.5명)이 가장 많았고 위암(106.9명), 간암(104.9명) 순이었다.

지난해 건강보험의 고령자 진료비는 16조382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3%였다.

이혼과 재혼 건수는 남녀 모두 급속히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이혼건수(11만4천316건) 중 남자 고령자는 4천836건으로 전체의 4.2%, 여자 고령자는 1천955건으로 1.7%를 차지했다. 재혼 건수는 남자 2천449건, 여자 912건으로 2005년에 비해 각각 1.6배, 2.2배씩 뛰었다.

또 고령자 중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6.6%로 2008년 48.1%에 비해 줄어든 반면,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은 22.3%로 2008년 16.5%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활동참가율 30.7%…월급여 수준은 전체의 77.7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41.6%)가 여자(23.0%)보다 18.6%포인트 높았다.

올해 고령층(55∼79세) 10명 중 6명은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된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54.8%)였다.

그러나 2012년 현재 60세 이상 취업자의 월급여 수준은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77.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86.4, 여자는 53.1 수준이었다.

고령가구 비율은 전체의 19.5%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 지난해 고령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국 가구 평균의 68.6% 정도였다.

고령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65만6천원으로, 구성 항목 중 식료품·비주류음료가 20.5%로 가장 많고 주거·수도·광열(13.8%), 교통(11.2%) 순이었다.

지난해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30만명 중 고령자 비율은 28.9%였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고령자 수급자는 총 205만명으로, 전체 고령자 중 34.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노령연금 수급이 87.8%로 대부분이고, 유족연금(11.6%)이 다음으로 많았다.

공적연금을 포함해 기초노령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 수령 경험이 있는 고령층은 올해 기준으로 511만5천명으로 전체의 46.9%였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39만원 정도였다.

2011년 전체 피해자 중 고령자가 범죄피해를 보는 비율은 9.1%로, 2002년(6.5%), 2005년(8.0%)보다 증가했다. 범죄 피해 유형별로는 재산범죄(43.5%)가 가장 많았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현재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24.4%, SNS 이용률은 27.3%로, 지난해 각각 22.9%와 24.6%보다 늘었다.

◇ 배우자 있는 노인이 노후준비 잘해

배우자가 있는 노인이 노후준비와 건강관리를 잘하고 사회적 관계망도 촘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비율은 무(無)배우 고령자(23.8%)가 유(有)배우 고령자(50.9%)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생활비 마련 방법을 보면 유배우 고령자의 68.1%는 본인·배우자 부담을 꼽았다. 반면 무배우 고령자는 자녀 또는 친척지원(57.7%), 정부보조 등(15.6%)의 비율이 높았다.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평가하는 응답도 유배우자(24.1%)가 무배우자(11.8%)보다 높았다. 유배우자의 흡연·음주(13.6%, 44.9%) 비율은 무배우자의 흡연·음주(7.9%, 26.0%) 비율보다 높았지만, 유병율은 무배우자(67.4%)가 유배우자(56.9%)보다 높았다.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있다’는 응답에서 유배우자(75.5%)가 무배우자(65.5%)보다 10.0%포인트 높았다.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는 응답도 유배우자(71.2%)가 무배우자(63.0%)보다 높았다.

앞으로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로는 무배우자는 간병·목욕·식사제공·이야기 상대 등 생활밀착서비스를 선호했지만, 유배우자는 취업알선, 건강검진, 취미 여가활동 프로그램 등을 보다 선호했다.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문화생활이나 운동도 많이 하지 않았다. 문화예술 및 스포츠관람 비율이 유배우자(18.1%)가 무배우자(7.3%)의 배 이상이었다.

한편, 전체 고령자 중 유배우자 고령자 비율은 2000년 52.0%에서 2010년 57.7%로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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