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수원사장 “비리로 멈춘 원전 3기 내달말 가동”

조석 한수원사장 “비리로 멈춘 원전 3기 내달말 가동”

입력 2013-10-02 00:00
업데이트 2013-10-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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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비리 방지에 무게”…핀란드 원전 수출 욕심”

원전 비리로 곤욕을 치른 한국수력원자력의 새 수장이 된 조석 신임 사장이 2일 ‘안전’과 ‘비리 방지’에 무게 중심을 두고 조직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인근 식당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구매 등 각종 비리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외부 컨설팅사에 의뢰한 조직 진단 결과가 이르면 이달 하순쯤 나온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사람도 좀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원전 비리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된 점을 고려해 소통 강화 등 별도의 보완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기업 부채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규 투자 결정 프로세스가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투자와 재무가 서로 견제하는 균형 잡힌 시스템을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수출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조 사장은 “핀란드 원전 사업의 경우 우리나라, 일본, 프랑스 3국이 경합 중인데 한수원 사장 입장에서는 욕심이 난다”며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원전보다 규모는 작지만 유럽의 중심에 한국형 원전을 심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시험성적서 조작으로 정지된 신월성 1호기와 신고리 1·2호기 등 원전 3기의 재가동 시점과 관련해서는 “겨울철 전력난이 닥치기 전인 11월말 재가동을 목표로 잡았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인·허가를 조기에 획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있는 신고리 3·4호기에 대해 “우리나라 최초의 ‘APR-1400’ 기종이라 시행착오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더 정밀하고 안전하게 짓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전했다.

신고리 3호기는 내년 8월, 신고리 4호기는 내년 6월 각각 준공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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