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내복 대전’ 돌입…올해도 잘 팔릴까

SPA ‘내복 대전’ 돌입…올해도 잘 팔릴까

입력 2013-10-15 00:00
업데이트 2013-10-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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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들이 ‘내복 대전’에 돌입했다.

올겨울 작년보다 이른 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몇년간 춥고 긴 겨울날씨 덕을 톡톡히 본 SPA 브랜드들이 올해는 소재와 색상을 다양화하고 기능성까지 더한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마트의 SPA 브랜드인 데이즈는 논란이 된 발열 소재를 보온성 소재로 바꾼 신제품 ‘히트필’ 내복을 내놓고 시장을 주도하는 유니클로의 ‘히트텍’에 도전장을 던졌다.

데이즈의 히트필은 최근 국내외 표준평가 기준이 없어 기능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됐던 발열소재 대신 단열이 잘 되는 천연 재생 섬유인 ‘바이로프트’를 면과 결합해 기존 내복보다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디자인과 컬러도 대폭 보강했다.

블랙, 그레이 등의 색상 뿐이던 제품군에 네이비, 퍼플, 오렌지 등 40가지 색상을 더했고, 맵시를 고려해 패딩과 다운점퍼안에 티셔츠 대용으로 입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준비 물량도 170만장으로 지난해의 10배 규모로 늘렸다. 가격은 세트 제품이 1만9천900원, 상하의 단품은 각각 1만2천900원으로 같은 소재의 경쟁사 제품보다 30% 저렴하다는 것이 데이즈측의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내복이 나이든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과 두꺼운 내복이 옷 맵시를 떨어뜨린다는 점 때문에 젊은이들이 회피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5% 가량 줄었다”며 “그러나 최근 몇년간 이어진 한파에 얇고 보인성이 강한 제품이 나오면서 지난해에는 내복 매출이 10% 늘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도 이른 추위가 예고되면서 내복 시장이 작년 못지 않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몇년간 국내 내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SPA 브랜드는 발열소재인 ‘히트텍’을 이용한 내복 제품에 기능을 더하고, 제품군도 레깅스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으로 이마트의 도전에 응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겨울철을 앞두고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레깅스팬츠에 발열, 보온 기능의 히트텍 소재를 결합해 ‘히트텍 레깅스팬츠’를 출시했다.

특히 올해 신제품은 면과 폴리우레탄 혼방 소재를 사용, 착용감을 개선했다. 허리 부분은 신축성이 좋은 리브밴드(골이 지게 짠 섬유로 만든 밴드)를 사용해 편안함을 더했다.

또 올겨울 여성용 히트텍 제품에는 주로 보습 기능성 화장품에 사용되는 동백기름을 함유한 원단을 사용, 건조한 겨울철 여성들의 피부 보습에도 신경을 썼다.

기존 내복 업체들도 SPA 브랜드에 안방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고급 소재를 사용한 내복으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발열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내복으로 반격하고 있다.

비비안은 캐시미어나 앙고라 등의 울 소재를 부드러운 촉감의 친환경 섬유인 텐셀이나 마이크로 모달과 함께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며 착용이 편한 내복을 출시했다.

BYC는 발열소재 내복의 인기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해 발열소재를 사용한 ‘보디히트’ 내의를 긴소매와 반소매는 물론, 겉옷처럼 입을 수 있는 목폴라나 타이츠 형태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트라이는 발열과 체온 조절 기능을 갖춘 기능성 내복인 ‘히트업’을, 보디가드는 겨울철 야외 활동을 할 때 유용한 ‘모카 기능성 기모 내의’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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