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재무 위험 높지 않다”’위험설’ 반박

동부그룹 “재무 위험 높지 않다”’위험설’ 반박

입력 2013-10-16 00:00
업데이트 2013-10-16 16: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LIG증권 ‘동부 위험도 높다’ 보고서 정정

동부그룹이 동양그룹과 비슷한 차입구조여서 위험도가 높다는 한 증권사의 리포트에 대해 동부그룹은 16일 사실과 맞지 않다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생길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LIG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재벌그룹 5곳을 분석한 결과 동부그룹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리포트는 비금융 계열사들의 차입금 확대가 동부그룹 재무구조 악화의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 1년이내 만기도래액 비중이 59.3%인 3조5천637억원이고 사채와 단기차입금의 비중이 총차입금의 59.1%를 차지한다면서 시장성 차입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동양과 비슷한 문제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동부그룹은 가장 위험하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동부의 차입구조가 왜 동양과 유사한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이 없다고 지적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또 그룹마다 영위업종과 특성이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고 위험 순위를 정한다거나, 차입구조가 전혀 다른데도 막연히 비슷하다고 단정한 것은 기업의 신용도와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동부그룹의 설명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차입금의 3분의 2가 은행 등 제도권 금융으로 회사채는 3분의 1밖에 되지 않고, 기업어음(CP)은 거의 없어 시장성 차입금의 비중이 높지 않다.

동부제철은 내년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약 6천800억원이지만 보유현금(1천200억원), 지속적인 현금 창출능력(연간 EBITDA 2천400억원), 당진 부두 지분매각(3천억원), 회사채 신속인수제 활용 등을 통해 충당할 수 있고 동부건설은 내년 말까지 도래하는 회사채가 2천770억원이어서 동자동 오피스빌딩 매각(2천800억원), 동부익스프레스 매각(1천700억원) 대금만으로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입금 규모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동부그룹은 ▲ 종합금융, 철강·신소재, 종합전자, 농업·바이오, 발전·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매우 다양하고 ▲ 성장업종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 주력 계열사끼리 수직계열화를 탈피해 독립적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그룹 지배구조가 순환출자 형태가 아니어서 특정 계열사에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계열사나 그룹 차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선제적인 재무구조개선 계획에 따라 지분 매각, 자산 유동화 등 다양한 재무적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런 노력에 따라 차입금 규모를 대폭 낮추고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IG투자증권은 전날 리포트를 정정하는 보고서를 16일 냈다.

정정 보고서는 우선 그룹별 리스크 순위를 삭제했다.

동부그룹과 관련해서는 담보제공중인 금융기관 차입금의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 시장성 차입금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 CP발행이 거의 없다는 점, 투자적격등급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동양을 닮아가는 중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