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위직 10명 중 4명은 대구·경북 출신”

“국세청 고위직 10명 중 4명은 대구·경북 출신”

입력 2013-10-21 00:00
업데이트 2013-10-21 15: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세청 고위직 인사의 대구·경북(TK) 지역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와 인물정보 분석으로 확인한 결과 국세청 고위공무원(2급 이상) 34명 가운데 14명(41.2%)이 대구·경북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지역 편중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급속히 진행됐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국세청 대구·경북 지역 출신 고위공무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인 2007년 5명에서 현재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호남권 출신은 6.5%, 충청권 출신은 7.9% 각각 줄었다.

인사 편중은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확연해진다. 청장·차장의 경우 8명 가운데 75%인 6명이 영남과 대구·경북 출신이며 고위공무원단 42명 가운데 10명(42%)이 영남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국세청의 지역인사 편중 문제는 다른 부처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며 “세무조사라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국세청의 인사편중은 조세행정의 잘못된 편중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덕중 국세청장은 “앞으로 고위직에 진입하게 될 본청 과장급 직원들의 지역별 균형이 상당 부분 이뤄지면서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일정부분 해소될 것”이라면서 “지적하신 사항은 인사 운용에 조화롭게 적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