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백열등 규제 본격화…LED 조명시장 뜬다

내년 세계 백열등 규제 본격화…LED 조명시장 뜬다

입력 2013-10-23 08:17
업데이트 2013-10-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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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중국 등 백열등 생산 및 판매 금지

수년째 ‘블루오션’으로 불려온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시장 ‘잭팟’이 내년에는 터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호주·중국·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백열등 규제 영역이 기존 산업용에서 주거용 실내조명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내년을 기점으로 60W와 40W 백열등 생산 및 판매를 금지한다. 중국은 60W, 브라질은 40W, 러시아·호주·한국은 모든 백열등 규제에 들어간다. 유럽과 일본은 2012년부터 백열등을 전면 규제하고 있다.

백열등을 대체할 제품으로 LED 전구 외에도 콤팩트 형광등(CFL)이 거론된다. 하지만, 콤팩트 형광등에는 수은과 같은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궁극적으로는 LED 전구가 조명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LED 조명은 아직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초기 투자비용이 비쌀 뿐 전기료 등을 고려했을 때 LED 조명을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훨씬 경제적이라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입을 모은다.

23일 미국 시장조시기관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SU·Strategies Unlimited)가 발표한 ‘2013 SU WW LED 리포트’를 보면 LED 조명 시장은 2012년 37억4천500만달러 규모에서 2017년 99억6천1백만달러로 약 2.7배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서 기존 백열등을 대체할 LED 전구 시장 규모만 따진다면 2012년 9억3천900만달러에서 2017년 18억7천9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SU는 예측했다.

주거용 LED 조명시장이 성장하면 삼성전자·LG이노텍·서울반도체 등 한국 기업이 수혜를 본다는 전망도 나온다. SU는 한국 업체들이 TV에 사용되는 백라이트유닛(BLU)용 미드파워 제품을 조명용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건축과 아웃도어 등 산업용 LED조명에 쓰이는 하이파워 제품을 만드는 루미레드(Lumileds)나 크리(Cree)는 미드파워 제품 시장 성장을 예상하지 못해 LED 조명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SU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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