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연 여행박사 대표, ‘불신임’으로 사임

신창연 여행박사 대표, ‘불신임’으로 사임

입력 2013-10-31 00:00
업데이트 2013-10-31 08: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성진 일본팀장 신임 공동대표로 선출

평소 거침없는 언변, 달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유명한 여행박사의 신창연 대표가 불신임을 받아 사임했다.

29세에 불과한 주성진 일본팀장이 여행박사 공동대표에 선출됐다.

31일 여행박사에 따르면 신 대표는 최근 ‘직선제 투표’에서 80%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사퇴할 것을 공언했다.

그 결과 찬성률이 79.2%에 머물자 물러났다.

팀장급 30여명을 대상으로 후임자를 뽑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주성진 일본팀장이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상대후보 2명을 제치고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주 팀장은 12월 1일부터 황주영 부산지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는다.

신 대표는 “세계에서 선거로 선출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사람이 14년 동안 장기 집권한 사례는 없다”며 “직장인들에게는 열심히 일하면 나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 여행박사를 창업한 신 대표는 14년간 여행박사를 이끌어오며 톡톡 튀는 지도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에는 전 직원이 투표를 하면 각각 50만원씩의 ‘용돈’을 주기로 한 약속을 지켰다. 해외출장 중인 직원까지 귀국해 투표를 했다.

신 대표의 이러한 ‘기행’은 ‘회사가 재미있어야 열심히 하게 된다’는 철학에서 비롯됐다.

여행박사는 전 직원에게 1년에 한차례씩 가족 1명과 함께 해외여행을 무료로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회사로 유명하다.

이번에 대표로 선출된 주 신임 대표는 고졸 출신으로 2002년 입사, 연봉 1억원을 달성한 ‘고졸신화’를 이룬 장본인이다. 2011년 팀장으로 선출돼 일본팀을 이끌어왔다.

2001년 여행객 1만여명, 23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한 여행박사는 2012년에는 여행객 38만여명과 총매출 1천600억원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