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3개월째 내려…11년來 최장기 하락

생산자물가 13개월째 내려…11년來 최장기 하락

입력 2013-11-18 00:00
업데이트 2013-11-18 09:5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생산자물가의 하락세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대체로 선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저물가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작년 10월 0.5% 하락한 이래 13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렇게 장기간 떨어진 것은 2001년7월~2002년8월(14개월) 이후 처음이다.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군은 농림수산품(-6.8%)이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해는 태풍의 영향이 10월 농산물 가격에까지 미쳤지만, 올해는 기상이변이 없었고 일부 상품의 작황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50.5%), 무(-47.1%), 파(-45.4%) 등 김장 재료가 많이 떨어졌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우려로 고등어(-27.9%), 김(-23.0%), 갈치(-15.6%) 등 수산물의 하락폭도 컸다.

공산품(-2.5%)의 가격도 하락세다. 경유·휘발유 등 석탄·석유제품(-7.4%)과 금괴·세금선 등 제1차금속제품(-5.7%)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경기부진에 의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서비스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0.4%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역시 4.5% 상승했다.

10월 생산자물가는 전월에 비해서도 0.4% 떨어졌다. 전월 대비 하락폭은 9월(-0.1%)보다 커졌다.

국내출하·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 떨어졌다. 원재료(-5.0%)와 중간재(-3.4%)의 내림폭이 최종재(-1.0%)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국내출하제품·수출품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2.1% 하락했다. 국내출하분은 1.4%, 수출품은 4.8%씩 수위를 낮췄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