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워셔, 공기청정기능 거의 없다”

“에어워셔, 공기청정기능 거의 없다”

입력 2013-11-28 00:00
업데이트 201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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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시험결과 발표… 제조업체 “실험오류” 반발

가습과 공기청정기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알려진 에어워셔 제품 대부분이 실제로 공기청정 기능은 거의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조업체들은 “실험 자체가 오류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7일 “시중에 판매되는 에어워셔 7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모두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제거 등 공기청정 기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가습 성능에서는 미생물 오염도가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왔지만, 3개 제품은 표시된 것보다 가습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에어워셔 제품은 모두 가습기로 안전인증을 받았지만, 업체들이 공기를 깨끗이 씻어내는 제품인 것처럼 광고해 혼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어워셔 제조 업체들은 실험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에어워셔는 습식 공기청정기인데 필터식, 건식, 전기집진식과 같은 일반 공기청정기 방식으로 실험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공기청정기의 시험시에는 습도 변화가 없지만, 에어워셔는 습도가 증가해 그냥 측정하면 계측기(Particle Counter)가 수분을 미세먼지로 인식하게 된다”면서 “이런 조건이라면 에어워셔를 돌릴수록 미세먼지가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고 반박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3-11-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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