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텐트, 품질·가격 논란에 줄줄이 ‘백기’

초고가 텐트, 품질·가격 논란에 줄줄이 ‘백기’

입력 2013-12-04 00:00
업데이트 2013-12-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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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피크 이어 콜맨도 무상 교환 결정

초고가 수입 텐트 브랜드들이 품질 불량 및 고가 논란에 줄줄이 ‘백기’를 들고 있다.

4일 아웃도어 용품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캠핑 용품 브랜드인 콜맨은 올해 출시한 고가형 텐트 ‘웨더마스터’ 3종에서 원단을 물들인 염료가 번지는 문제가 잇따르면서 내년 1월 무상 교환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이중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은 본체만 189만원(정가 기준), 시트나 카펫 등을 추가하면 200만원이 훌쩍 넘는 제품이다.

그러나 일부 제품에서 색이 얼룩덜룩하게 번진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면서 콜맨은 출시 8개월 만에 공식 사과와 함께 무상 교환 조치를 내리게 됐다.

콜맨측은 “대표적 프리미엄 라인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견돼 하자 여부를 불문하고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면서 “이염 현상은 미관상 약간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나 원단 성능이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06년 한국에 진출한 콜맨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매출 규모 등을 일절 공개하지 않은 채 고가 전략을 구사해왔다.

콜맨과 함께 대표적 고가 브랜드로 꼽히는 스노우피크도 정가 230만 원이 넘는 ‘토르튜 프로’ 텐트 일부에서 프레임(폴대) 결함이 발견돼 지난달 자진 리콜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가격 거품 논란이 일면서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10% 선에서 가격을 자진 인하했다.

일본 브랜드인 스노우피크는 일부 텐트 제품의 한국 평균 소비자가격(148만원)이 일본(77만원)보다 1.92배나 비싼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가 공개 사과나 자진 리콜을 결정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200만∼300만원을 호가하는 텐트인데도 품질이 불량하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만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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