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GDP 新기준으로 집계…4% 늘어난다

내년부터 GDP 新기준으로 집계…4% 늘어난다

입력 2013-12-23 00:00
업데이트 2013-12-23 13: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민계정체계 개편해 예술·R&D·무기도 GDP에 집계

한국은행이 국민계정체계(SNA) 기준 개편을 마무리하는 내년 3월부턴 국내총생산(GDP) 집계액이 소폭 늘어난다.

예를 들어 2010년 GDP는 현재 기준으론 1천173조원이나 개편안에 따르면 약 1천220조원으로 4% 늘어난다.

한은은 23일 내놓은 ‘국민계정 작성기준의 변경과 그 영향’ 보고서에서 “SNA 개정내용을 반영하면 우리나라 주요 거시경제지표가 상당폭 변화한다”고 밝혔다.

SNA는 한 나라의 경제 수준과 경제주체 간 거래 활동을 기록하는 국제 기준이다. 국민소득·산업연관표·자금순환표·국제수지표·국민대차대조표 등 5대 국민계정이 이 메뉴얼을 따른다.

한은은 현 1993년 SNA를 2008년 기준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08 SNA는 국제연합(UN), 국제통화기금(IMF) 등 5개 국제기구가 합의한 것으로 미국, 호주, 캐나다 등 3개국이 적용 중이다. 유럽은 내년 중 개편 작업을 완료한다.

새 기준에선 음악, 드라마, 영화, 문학 등 예술품 원본의 제작비와 기업 및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출을 무형고정투자(지적재산권)로 편입한다.

예컨대 영화가 한 편 제작되면 단순히 그해 극장 매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제작비(또는 판권)가 하나의 고정투자로 여러 해에 걸쳐 감가상각 돼 그만큼의 부가가치가 GDP에 추가된다.

군함, 잠수기, 전투기 등 파괴목적용 군사장비도 고정자산으로 처리한다. 역시 감가상각이 되는 만큼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한은은 개편안을 적용하면 2010년의 경우 GDP가 R&D의 자산 처리로 3.6%, 무기시스템 자산 처리로 0.3%, 예술품 원본 자산처리로 0.2%씩 증가해 총 4%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1인당 국민소득(GNI)도 800달러 정도 늘어난다. 총저축률과 국내총투자율도 각각 3%포인트씩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한은은 2000년 이후 국민계정부터 새 기준을 적용해 조정한 자료를 내년 3월 공개할 예정이다.

김승철 한은 지출국민소득팀장은 “지식재산 생산물이 여러 해에 걸쳐 생산에 기여하는데도 한 해의 비용으로 회계처리하면서 나타났던 비(非)일관성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