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ㆍ연초 식품 가격 ‘인상 도미노’

연말ㆍ연초 식품 가격 ‘인상 도미노’

입력 2013-12-26 00:00
업데이트 2013-12-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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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이어 초코파이 1년4개월만에 값 올라해태제과도 가격인상…롯데제과 내년초 가세할 듯

연말 들어 식품업체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음료·제과업체를 중심으로 연말연초를 전후해 콜라·사이다·커피 등 음료수와 스낵·과자류 등 가격이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이날 ‘국민 간식’ 초코파이 가격을 12개들이 한 상자 기준 4천원에서 4천800원으로 20% 올린다고 밝혔다.

초코파이 가격은 지난해 8월 3천200원에서 4천원으로 25% 인상, 1년반만에 무려 1천600원이나 뛰었다.

이밖에 오리온의 대표 제품인 후레쉬베리 가격도 3천원에서 3천200원으로 6.7%, 참붕어빵과 고소미도 각각 8%, 25% 값이 올랐다.

회사측은 “가격 조정 품목을 최소화해 6개 제품 가격만 평균 11.9% 인상했다”며 “나머지 50여개 제품은 가격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조정된 가격은 내년 1월 생산분부터 차례로 적용된다.

해태제과도 에이스를 비롯해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8.7% 인상하기로 했다.

대표 상품인 에이스는 1천200원에서 1천400원(16.7%), 오 예스는 4천200원에서 4천800원(14.3%), 홈런볼은 1천400원에서 1천500원(7.1%)으로 오른다.

영양갱은 800원에서 850원(6.3%), 신쫄이 550월에서 600원(10.0%), 생생 99% 캔디는 2천 원에서 2천50원(2.5%), 치킨통통은 1천500원에서 1천550원(3.3%) 오른다. 가격은 권장소비자가 기준이다.

업계 2위인 롯데제과도 내년초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폭과 시기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제과는 꼬깔콘, 빼빼로, 몽쉘, 빠다코코낫, 썬칩 등 스낵부터 비스킷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초부터 롯데제과에서 가격 인상 의사를 밝히고 적당한 시기를 조율중에 있다”며 “아직 정확한 품목과 인상률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리온과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리온과 해태제과에 이어 롯데제과까지 제품 가격을 올리면 제과업계 전반의 가격 조정은 당연한 수순이 될 전망이다.

앞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코카콜라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평균 6.5% 가격 인상 방침을 밝혔다.

이번 조정에는 콜라를 포함해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조지아 커피 등 주요 제품군이 대부분 포함됐다.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4개월만인데다, 매년 한 번꼴로 이뤄져 지나치게 빈번하다는 비판 여론도 나오고 있다.

코카콜라에 이어 펩시콜라와 칠성사이다를 판매중인 롯데칠성을 비롯한 나머지 음료업체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전후해 지난 9월말에는 원유가격 인상에 맞춰 우유 가격이 잇따라 올랐다.

서울우유를 비롯한 대부분 우유업체들은 원유 가격이 ℓ당 834원에서 106원으로 106원 오르자, 흰 우유 가격을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ℓ당 250원 안팎에서 일제히 올리고 가공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도 비슷한 수준에서 인상했다.

업계 안팎에선 지난 이명박 정부 이후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억눌려 온 만큼, 지난해와 올해 시기를 틈타 잇따라 인상 시도가 이어지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반적인 물가가 안정된데다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내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미처 가격을 올리지 못한 기업의 경우 내년 초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물가 단속이 계속되다 보니 제조업계 입장에서도 인상 요인을 억눌러 온 측면이 없지 않다”며 “올해는 상대적으로 물가가 안정되는 분위기인만큼 기회를 노려 제품값을 올리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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