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신년사 키워드는 ‘신성장동력’

이통3사 CEO 신년사 키워드는 ‘신성장동력’

입력 2015-01-02 16:24
업데이트 2015-01-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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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 어느때보다 어렵다”…신규사업 진출 본격화할듯

SKT·KT·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2일 시무식을 갖고 일제히 2015년의 통신시장 고객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저마다 ‘신성장동력 찾기’를 내세웠다.

우선 취임 2주년을 맞은 KT의 황창규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통신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통시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때문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됐고 유선도 시장을 리드하고는 있지만 경쟁사의 추격이 매서워 1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시장이 불확실할수록 확실한 성과를 내야한다면서 특히 상반기 실적을 강조했다.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일찌감치 통신시장의 판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또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당부하며 대표적인 예로 빅데이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사의 서비스·기술·인력·인프라를 융합한다면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KT가 올해 빅데이터 사업 확장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 회장은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현장·고객 중심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평소 지론도 재차 설파했다.

하성민 사장의 바통을 넘겨받은 SK텔레콤 장동현 신임 사장도 비슷한 상황 인식 아래 레드오션으로 진입한 통신시장 외에 신규 사업 진출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사업모델을 철저하게 돌아보고 기존의 강점은 더 단단히 하되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영역 확장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간을 보면 기존 사업을 재검토해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겠다는 뜻으로도 읽히지만 방점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맞춰져 있다. 장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일컫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 산업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폭넓게 협력·제휴하겠다고 밝혀 활발한 대외활동을 예고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의 경영전략을 담은 사자성어로 ‘출기제승’을 제시하며 약육강식의 통신시장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출기제승은 기묘한 계략을 써서 결국 승리를 쟁취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올해를 정보통신기술(ICT)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고객의 새로운 삶을 리드하는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미래 ICT를 선도할 인프라는 물론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맞는 서비스·콘텐츠 개발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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