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2000억 규모 삼성물산 주식 취득

이재용 부회장 2000억 규모 삼성물산 주식 취득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6-02-25 23:42
업데이트 2016-02-26 01: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분율 16.5→17.2%로 높아져… 삼성엔지니어링株 302억 매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 주식을 2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정부가 요구한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그룹 지배력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미지 확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은 25일 이 부회장이 삼성SDI가 내놓은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가운데 2000억원 상당(130만 5000주)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16.5%에서 17.2%로 0.7%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주식을 한꺼번에 매각하면 주가가 출렁이는 등 소액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어 이 부회장이 지분 일부를 직접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나머지 369만 5000만주는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매각할 방침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도 투자 차원에서 3000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자사주 300만주(약 302억원)를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700억원 규모의 주식도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삼성SDS 보유 지분 2.05%를 팔아 확보한 3000억원의 현금을 이번 주식 매입 재원으로 사용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2-26 20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