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일주일, 갈아타기 89만건…‘계좌전쟁’ 본격화

계좌이동제 일주일, 갈아타기 89만건…‘계좌전쟁’ 본격화

입력 2016-03-06 12:03
업데이트 2016-03-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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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는 100만명…영화 ‘국제시장’ 첫주 관객의 3분의 2 수준 대부분 은행 창구서 갈아타…은행간 경쟁 치열해질 듯

은행에서 계좌를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되면서 은행 간의 ‘계좌 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 시행 일주일간 계좌를 갈아탄 건수가 89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은행 창구에서 갈아탔다.

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3단계 시행 직후 일주일(5영업일 기준) 동안 변경 건수는 89만건으로 집계됐다.

2단계 서비스 시행 후 80일간 달성한 실적(48만건)의 2배에 이르는 것이다.

5영업일 동안 조회한 이는 2단계 서비스 80일간 달성한 성적(105만명)과 비슷한 100만명에 달했다.

이는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 ‘국제시장’이 5일간 달성한 관객 수(152만명)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2단계 서비스까지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www.payinfo.or.kr)를 통해서만 계좌를 조회·변경·해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작년 10월30일부터 시행된 계좌이동서비스 2·3단계를 통해 조회 서비스 이용은 205만건, 변경 건수는 138만건으로 늘었다.

3단계 서비스 첫날 변경 신청이 30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둘째 날에는 13만건, 셋째 날에는 11만건으로 줄어들다가 4영업일에 15만건, 5영업일에 20만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00만명이 계좌 조회 서비스를 이용했다.

역시 첫날 40만명이 조회해 가장 많았고 이후 16만명→13만명→15만명→16만명이 조회해 변경 건수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계좌 조회와 변경 서비스의 95%가 은행 모바일·인터넷·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창구 비중이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은행 간의 영업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 층보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지 않은 50세 이상의 이용률이 42%에 달했다. 2단계까지는 29%에 불과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직원의 적극적인 안내에 따른 자동이체 변경신청이 이뤄진 경우가 다수”라고 밝혔다.

이어 “계좌이동서비스 1·2단계를 거치면서 불필요해진 자동이체 내역이 상당수 해지됨에 따라 3단계부터는 계좌 변경 서비스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은행들은 주거래 계좌 유치와 수성을 위해 금리·수수료 우대, 금융사기 무료보험 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5∼6월쯤에는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누적 고객이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와 은행권은 계좌이동제 서비스를 계속해서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좌 조회뿐 아니라 은행 잔고도 이전하고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도 올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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