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900 구매 10명 중 8명 자율주행기술 패키지 선택

EQ900 구매 10명 중 8명 자율주행기술 패키지 선택

입력 2016-03-14 08:54
업데이트 2016-03-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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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BMW·벤츠·기아차 등 경쟁 치열…자율주행도 ‘브랜드’ 시대

최근 제네시스가 국내 첫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따내면서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볼 날이 머지않은 가운데 ‘손에 잡히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찾는 운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EQ900의 전체 계약자의 82%가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GENESIS SMART SENSE)’ 패키지 장착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양산차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신사양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 브랜드인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는 작년 12월 EQ900 출시와 동시에 처음 선보였다.

EQ900의 스마트 센스 패키지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 등 첨단 주행지원 장치를 묶은 것으로 차량의 안전성, 주행편의성을 높여준다.

특히 이 패키지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이 포함돼 고속도로 상의 사고 예방은 물론 운전자의 피로도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차간거리제어기능(ASCC)과 차선유지기능(LKAS),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로 차간 거리 및 차선유지, 전방 차량 정차시 자동 정지 및 재출발, 제한속도 구간별 속도조절 등의 기능을 통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이 패키지에는 차로 변경 중 후측방 시야 사각지대의 차량으로부터 추돌 위험상황이 감지되면 변경하려는 방향의 반대편 바퀴만 제동시켜 기존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 제어해 사고를 막는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도 국산차 최초로 포함됐다.

이밖에 ▲ 주행중 운전자의 피로·부주의 운전패턴을 단계별로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 스마트 하이빔 ▲ 앞좌석 프리액티브 시트벨트 등 최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포함했다.

기아차가 지난 1월 출시한 준대형 신차 K7의 경우도 ‘드라이빙 세이프티 패키지’를 장착하는 차량이 출고 차량의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패키지에는 ▲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 ▲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세이프티 패키지’를 선택하면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주차보조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 주행보조 기술이 적용된다.

수입차들도 자율주행기술 기반의 안전·편의장치 장착을 확대하는 추세다.

조만간 출시될 도요타의 신형 프리우스에는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세이프티 센스’ 패키지가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프티 센스는 도요타의 ADAS 기술 브랜드로 작년부터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차에 이 패키지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들어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기술을 특정 차량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출범시키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자율주행 기술 비전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기반의 신규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론칭했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번거롭고 성가신 운전으로부터의 완벽한 해방’을 콘셉트로 다양한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켜 ‘기분 좋은 운전’을 지향한다.

기아차는 드라이브 와이즈 브랜드 론칭을 기점으로 관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2020년 부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달성하고 2030년께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요타의 ‘세이프티 센스’ 브랜드는 자율주행 기술의 지향점을 교통사고 저감을 통한 안전한 운행에 두고 있으며 관련 기술들을 패키지 형태로 양산차에 빠르게 적용하는 등 시장을 조기 선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혼다의 ‘혼다 센싱’, BMW의 ‘커넥티드 드라이브-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스바루의 ‘아이사이트’, 볼보의 ‘시티 세이프티’ 등 자율주행 관련 브랜드들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기술 브랜드 론칭은 일반 소비자들이 어렵고 생소하게 느끼는 기술을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며 “자사 기술력을 알리면서 자율주행 기술 차별화를 어필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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