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사외이사 관료 줄고 전문가 늘었다

30대그룹 사외이사 관료 줄고 전문가 늘었다

입력 2016-03-23 08:54
업데이트 2016-03-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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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이 올해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면서 관료 출신 인사들을 줄이고 재계·학계 등 전문가 그룹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올해 30대 그룹 94개 상장 계열사 사외이사진에 새롭게 합류한 125명의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0.8%인 51명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127명 가운데 60명(47.2%)이 관료 출신이었던 것에 비하면 9명 줄었고 비중도 6.4%포인트 낮아졌다.

관료가 줄어든 대신 전문가 그룹이 54명으로 작년보다 8명 늘었다. 전문가 그룹 비중(43.2%)은 관료 출신 비율을 추월했다.

전문가 그룹 중에는 교수 등 학계가 34명(27.2%), 재계 출신이 20명(16%)이다.

미국, 유럽에서는 전체 사외이사에서 전문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상 80%에 달한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이 몸담았던 정부기관은 청와대, 검찰, 법원 출신이 각각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와대 출신 인사는 지난해 21명이었으나 올해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어 국세청·관세청 등 세무당국 출신이 11명으로 뒤를 이었고 기획재정부 7명(5.6%), 금감원 2명(1.6%) 순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감사원 출신도 1명씩 포함됐다.

그룹별로는 동부그룹이 2명을 모두 관료 출신으로 뽑았고 현대자동차는 5명 중 4명을 관료 출신으로 선임했다.

롯데, 두산, 신세계도 관료 출신 비중이 70%를 넘었다. GS, 현대중공업, CJ, 현대백화점, 동국제강도 신규 사외이사의 절반이 관료 출신이었다.

반면 SK는 7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지만 관료 출신이 한 명도 없었다. 포스코, 한진, 금호아시아나, 대림 등도 2~4명의 사외이사를 뽑았지만 관료 출신이 포함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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