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절반 “파킨슨병인지 몰랐다”

파킨슨병 환자 절반 “파킨슨병인지 몰랐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06 18:51
업데이트 2016-04-0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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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파킨슨병 증상을 보였음에도 조기진단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몸이 심하게 떨리거나 근육이 굳고 움직임이 느려지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630만명이 앓고 있다.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KMDS)는 지난해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국내 5개 대학병원을 찾은 파킨슨병 환자 4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파킨슨병 인지도 조사에서 환자의 52%(254명)는 증상이 있었음에도 ‘파킨슨병인지 몰랐다’고 답했다.

병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보니 처음 나타난 증상이 진단으로 이어지기까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5년 이상이 소요됐다. 진단 시기를 보면 ‘6개월 미만’이 51%(250명)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 5년 미만’ 27%(132명), ‘5년 이상’ 13%(64명), ‘6개월 이상 1년 미만’ 9%(44명) 순이었다.

환자들은 파킨슨병의 대표적 증상으로 알려진 몸의 떨림이 나타났을 때 진단이 가장 빨랐다. 반면 근육이 굳거나 움직임이 둔해지는 등 몸의 떨림 이외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김희태 학회장은 “몸이 떨리는 증상이 아닌 움직임이 둔화하거나 근육이 굳는 증상은 나이가 들거나 지병 때문에 나타나는 상태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므로 파킨슨병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파킨슨병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심각한 변비, 불면증, 후각 또는 미각 저하, 수면장애 등의 비운동증상이 나타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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