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호텔 수준으로 개선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호텔 수준으로 개선한다

입력 2016-04-07 14:05
업데이트 2016-04-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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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인테리어·가족화장실 만들고 휴지통 없앤다

하루 평균 140만명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인테리어를 고급화하고 장애인 화장실을 가족 화장실로 고치는 한편 내부 휴지통은 없앤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를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문화 혁신의 해’로 정하고 전국 180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호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7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화장실 시설을 개선한 뒤 15년이 됐고 국민 눈높이가 높아져 다시 한 번 화장실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2월 2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수준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65%에 그쳤다.

도로공사는 휴게소 운영업체와 한국화장실협회, 전문가들이 참여한 화장실 혁신테스크포스를 작년 말부터 구성해 개선안을 마련했다.

먼저 남자 화장실은 파란색 계열, 여자 화장실은 빨간색 계열로 외부 디자인을 바꿔 색상만 봐도 구분할 수 있게 하고 내부 인테리어는 우리나라 고유의 창호형 출입문, 빈자리 알림조명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물청소를 해야 하는 타일 바닥재를 건식형 고급 바닥재로, 접이식 기저귀 교환대를 고정식 기저귀 교환대로 바꾼다.

상수도를 사용하는 18개 휴게소의 화장실은 절수형 변기를 설치한다.

특히 기존 장애인 화장실에 유아용 변기를 추가로 설치해 ‘가족사랑 화장실’로 개조한다.

화장실 각 칸에 있는 휴지통은 없앤다. 여성화장실에는 위생용품 수거함을 설치한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3%(1만4천명)가 휴지통을 없애는 데 찬성했다.

휴지통에 쌓여 있는 휴지가 악취발생, 세균번식 우려가 있고 미관에 좋지 않다는 이유다.

화장실 개선 비용 500억원 중 벽체와 바닥, 배관공사 금액은 도로공사가 부담하고 나머지 비용은 휴게소 운영업체가 지출한다.

도로공사는 5월 초 화장실 혁신작업에 착수해 하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사기간 중에는 임시화장실을 설치해 이용객 불편을 줄인다.

이밖에 도로공사는 한국화장실협회와 공동으로 우수화장실 선정, 화장실 문화혁신 캠페인을 진행한다.

화장실 청소 근무자가 소신껏 화장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책임관리제’도 도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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