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핀테크 넘어 ‘핀+아트’ 시대

이제는 핀테크 넘어 ‘핀+아트’ 시대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16-04-19 16:59
업데이트 2016-04-19 16: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근 국내외에서 크게 인기를 모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촬영지로 이용됐던 강원도의 한 탄광마을이 대중들의 자금 지원을 받아 예술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는 다음달 초 ‘삼탄아트마인’이라는 예술공간을 만들기 위해 투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모금액을 달성해 관광지가 조성되면 투자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지분과 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이미지 확대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메이크스타’에는 하루 수천 명의 글로벌 한류 팬들이 방문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의 활동을 지원한다. 예컨대 아이돌 가수 A씨가 정규 앨범을 내거나 소규모 콘서트를 진행하기 위해 제작비 조달 프로젝트를 개설하면 여기에 누구나 참여해 후원을 할 수 있다. 펀딩에 성공해 앨범이 발매되면 펀딩 참가자들은 스타의 사인이 든 음반을 받고 앨범 크레딧에 명예 제작자로 표기되는 식이다.

이처럼 핀테크 기술을 발판으로 각종 문화콘텐츠 제작에 대중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금융 시대가 열리고 있다. 19일 서울 광화문 KT드림홀에서 ‘문화예술과 핀테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핀테크지원센터 제8차 데모데이에서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 사례가 소개됐다. 앞서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7영업일 만에 288명의 투자자를 유치해 목표 금액 5억원을 조달했다.

본인가를 앞두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K뱅크도 예금이자 중 일부를 포인트로 전환해 음악이나 게임, 웹툰 등 문화콘텐츠 구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
IBK기업은행은 이날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술보증기금과 문화 콘텐츠 분야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문화 콘텐츠 가치평가와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1호 지원기업으로 선정된 모바일 게임개발사인 푸토엔터테인먼트에는 콘텐츠진흥원과 벤처캐피털이 총 10억원 규모로 투자를 하고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를 토대로 기업은행이 융자를 해준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문화 사업을 위한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 투자정보마당 사이트에 ‘문화콘테츠 기업정보 마당’을 추가하고 문화콘텐츠 특성에 맞게 예고편과 영상, 그래픽 등의 정보를 등록할 예정이다. 여기서 투자를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조건을 우대해 준다. 또 문화 콘텐츠 분야 크라우드 펀딩 투자를 위해 마중물 펀드 100억원도 조성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잘 만든 문화 콘텐츠 하나는 수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21세기 연금술이라 할 수 있다”면서 “크라우드펀딩 등을 활용한 자금지원이 활성화돼 문화 콘텐츠 분야에도 핀테크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