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 죽이는 항생제에서 어떻게 식중독균이 나오지?’

‘균 죽이는 항생제에서 어떻게 식중독균이 나오지?’

입력 2016-04-20 10:54
업데이트 2016-04-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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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장, 생산 중단에 GMP 취소 우려까지

식중독균이 발견된 항생제가 국내에 약 2만 회 정도 접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이 추정했다.

당국은 이 항생제가 분말 형태로 유통되는 제형이라 식중독균 오염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염 자체가 오래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실리스 세레우스’균이 발견된 ‘박시린주 1.5그램, ’박시린주 750밀리그램‘, ’설바실린주750밀리그램‘, ’설바실린주1.5그램'의 국내 반출량을 토대로 추산하면 약 2만 회 정도 실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현재 가진 정보로 추정한 수치일 뿐 정확한 통계는 집계가 어렵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한 삼성제약 화성공장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기준을 충족한 생산시설이었으나 이번 오염 사고 이후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식약처는 “이번 오염 사고가 생산 시설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시설을 가동할 수 없다”며 “만약 오염이 시설 문제에서 비롯됐다면 GMP 인증이 취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균을 죽이는 기능을 하는 항생제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될 수 있던 이유로 이 제품이 분말 형태로 유통된다는 점을 꼽았다.

분말 형태 주사제는 약병에 담긴 분말을 주사액에 녹여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분말 형태라도 항생력을 갖고는 있어서 오염이 비교적 최근에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며 이 제품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해당 병원균이 증식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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