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지카 감염자는 여성…발생국 다녀온 임신부 등 ‘주의’

4번째 지카 감염자는 여성…발생국 다녀온 임신부 등 ‘주의’

입력 2016-05-07 14:36
업데이트 2016-05-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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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발생국 여행 자제…방문자는 임신 최소 2달 연기” 권고

7일 국내에서 4번째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S씨(25)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근무했던 여성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3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의 임상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특이사항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한 것은 여성 특히, 임신부가 걸렸을 때 신생아에게 소두증(小頭症)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관성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명백한 원인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베트남, 필리핀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을 주의해달라고 알리면서 임신부는 출산 때까지 여행을 연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발생국가 다녀왔다면 성관계 주의하고 피임해야

질병관리본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방문시 감염예방 수칙’을 보면 발생국가를 다녀온 가임기 여성은 귀국 후 2개월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임신부는 가능하다면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하되, 불가피한 경우 태아의 건강상태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허가된 모기 기피제는 임신부 역시 사용할 수 있지만, 사용 전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출된 피부나 옷에 엷게 발라야 한다.

여행을 다녀온 뒤 발진과 함께 관절통·관절염, 근육통, 비화농성 결막염·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하나 이상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남성의 경우,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방문 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회복 후 6개월간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가 모기 외에도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파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성접촉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은 9개 국가에서 보고됐다. 모두 건강한 사람이 감염지역 여행력이 있는 환자와 성접촉을 한 뒤 감염된 경우다.

특히 배우자 등이 임신 상태라면 임신 기간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 등 피임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임신 상태가 아니라 해도 최소 2개월간 주의해야 한다.

◇ “밝은색의 긴 소매 옷…모기 기피제는 허용량 넘지 않게”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의해 사람에게 옮겨진다. 열이 나거나 발진, 눈 충혈,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7일 정도 이어진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색의 긴 소매 옷을 입는 것도 도움된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를 여행할 때에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실내가 어둡고 구석진 곳에는 에어로졸 형태의 살충제를 뿌리는 것도 좋다. 다만 살충제를 뿌린 경우에는 충분히 환기한 후에 실내로 들어가야 한다.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질병관리본부(www.cdc.kr)나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travelinfo.cdc.go.kr)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현황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즉시 신고해도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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