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지정했더니 국내보다 해외 카드 사용 더 늘어

임시공휴일 지정했더니 국내보다 해외 카드 사용 더 늘어

입력 2016-05-15 10:06
업데이트 2016-05-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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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작년 연휴와 올해 연휴 카드사용액 비교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지난 6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고 나흘간의 연휴를 만들었지만, 정작 카드사용액 증가율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B국민카드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연휴 기간 KB국민카드의 개인회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금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5월 연휴였던 5월 2~5일의 이용금액보다 5.1%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결제 금액은 10.9% 증가해 국내 카드사용액 증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이용금액 기준으로 상위 10개 나라 중 일본에서의 사용액이 44.1%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싱가포르(34.6%)와 태국(31.1%)이 뒤를 이었다. 반면 홍콩(-17.1%)과 프랑스(-15.5%)는 감소했다.

국내 사용액의 경우 업종별로 보면 면세점에서 사용한 금액이 39.8% 늘어나 13개 업종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용 건수에서도 면세점은 전년 대비 27.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면세점 이용이 주로 출국 시점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임시공휴일이 급박하게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연휴에 해외로 나간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여행사 결제액은 61% 줄었다.

여행사 결제가 통상 여행 기간 전에 이뤄지는 것을 고려할 때 작년에는 연휴가 두 번이어서 징검다리 연휴기간 중 다음 연휴를 위한 여행 예약과 결제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는 5월에 어린이날 연휴 외에는 없어 다음 여행을 위한 예약 수요가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2~5일)와 석가탄신일 연휴(5월 23~25일)로 5월에만 연휴가 두 번이 있었지만, 올해 5월에는 석가탄신일(14일)이 토요일로 휴일이 겹쳐 연휴가 한 번뿐이다.

일반음식점 결제액은 21.9% 늘었다. 음식점 중에서는 일식·생선 횟집이 40.6%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패밀리 레스토랑은 6.2% 감소했다.

휴게음식점도 18.1% 늘었다. 고속도로 휴게소로 대표되는 휴게음식점이 36.8% 늘었고 커피전문점과 제과·아이스크림도 각각 18.3%, 15.0% 늘었다.

교통 분야는 11% 늘었다. 교통 중에서도 택시와 고속버스는 각각 22.1%, 20.3%씩 늘었지만, 항공사와 렌터카는 11.4%, 9.4%씩 감소했다.

반면 주유·충전소 이용액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4.1% 줄었다.

음식료 업종에서는 건강식품점(-20.1%)을 제외하고 농축수산물점(27.0%), 정육점(26.4%), 기타식품점(22.4%) 등이 늘어나며 23.5% 증가했다.

또 유통분야는 편의점과 백화점이 각각 33.9%, 31.7% 늘었지만, 대형할인점은 17.3% 줄어 전체 4.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전자상거래 업종도 5.4%만 증가했다.

영화관(-11.1%)과 서점(-28.6%), 온라인 티켓판매(-5.6%)가 포함된 문화취미 업종은 16.1% 줄었다.

병원 약국도 지난해에는 징검다리 연휴로 평일이 하루 있었지만, 이번 연휴에는 휴일이 없어 2.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6개 시·도(세종시는 충남에 포함)중 경북지역에서의 사용액이 15.6%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12.4%)와 전북(12.2%)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북의 경우 전북 거주자의 카드사용액 증가율은 7.4%로 평균(5.0%)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외지인이 전북에서 사용한 액수가 22.1% 늘어 외지인 사용액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에서의 사용액은 거주자는 0.7%만 늘었고 외지인은 3.5% 감소하면서 1.0% 줄어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17.0%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9.6%)이 뒤를 이었다. 반면 30대는 0.2%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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