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혼술족 증가에 편의점 저녁 매출 ‘쑥’

혼밥족·혼술족 증가에 편의점 저녁 매출 ‘쑥’

입력 2016-05-16 06:39
업데이트 2016-05-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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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로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과 혼술족(혼자 술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의 매출 지형도도 변하고 있다.

16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2012∼2015년 최근 3년간 저녁시간대(오후 7∼10시) 매출이 매년 0.3%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유의 저녁시간대 매출 비중은 지난 3년간 1.1% 늘어 현재 32.1%로 하루 중 가장 높다.

반면 꾸준히 높은 매출을 보이던 점심시간대(오전 11∼오후 2시) 비중은 0.3% 감소한 15.6%, 야간시간대(오후 11시∼오전 2시)는 0.7% 감소한 18.3%가 됐다.

편의점의 저녁시간대 매출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1인 가구 급증에 따라 혼밥족과 혼술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혼자서 끼니와 음주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집과 가까운 편의점 이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개인생활을 중요시하는 1인 가구 특성상 심야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일찍 들어가려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편의점의 저녁시간대 주요 판매 상품은 맥주와 소주가 각각 1위, 4위를 차지했고 이어 라면류 5위, 도시락 7위, 마른안주류 9위, 냉장간편식 10위를 기록했다.

저녁시간대 가장 많이 팔리는 주류의 경우 지난 3년간 평균 매출 상승률을 보면 원룸·오피스텔이 들어선 소형주택가(40%)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일반주택가(34%), 오피스가(30%), 유흥가(2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씨유는 저녁시간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동반 구매 상품 강화, 수입맥주 행사상품 확대, 즉석 조리 특화점 운영 활성화 등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씨유 관계자는 “최근 식당이나 술집보다 집에서 혼자 밥과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집 근처 편의점이 주요 소비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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