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삼성중공업 자구책 검토…“미흡한 부분 있어”

채권단, 삼성중공업 자구책 검토…“미흡한 부분 있어”

입력 2016-05-18 21:45
업데이트 2016-05-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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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자세히 검토하는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당장 자구계획을 반려하거나 보완을 요구할 방침을 세우지는 않았으나, 미흡한 부분이 지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은 시장에서 필요하다고 예상하던 수준과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구체적으로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시장의 예상과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이 17일 밤 산업은행에 전달한 자구책에는 순차적인 도크 폐쇄 등을 통한 생산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상환 계획 등 구체적인 대책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절벽으로 선수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 선박과 플랜트를 짓는 데 필요한 운영자금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어려워진 경영 상태에 대해 대주주가 책임을 질 방안도 채권단에서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17.62%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다. 여기에 삼성생명과 삼성전기, 삼성SDI 등을 포함하면 삼성 측의 지분율은 24.08%까지 올라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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